교세 추락 끝은 어디에? 합동 9만명, 통합 3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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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 추락 끝은 어디에? 합동 9만명, 통합 3만명 감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9.26 12:4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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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장로교단 교세 현황 분석

통합 통계위 “2028년 196만명까지 감소” 예측
다음세대 감소폭 더 심각, 2년 동안 ⅓ 줄기도

한국교회 주요 장로교단의 교인 수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올해 9월 정기총회에서 발표된 교세 통계에서도 전체 교인 수 감소는 여전했다. 최근 3년 동안 코로나 여파가 있었다지만, 상당수 교단들은 이미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이어온 추세를 전환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한국교회 양대 교단이라고 할 수 있는 예장 통합과 합동총회 교세는 10년 전에 비해 약 10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자료를 보면, 예장 통합총회는 20211231일 기준 전체 교인 수가 2358,914명으로 전년도 대비 34,005명이나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이 강했던 2020년도 기준 114,066명 감소보다 폭은 줄었지만 추세는 여전했다.

예장 통합 통계위원회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8년이 되면 200만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았다. 통계위는 “2028196만명, 2030년에는 185만명까지 감소가 예측된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2010년 서울 명성교회에서 ‘300만 성도 성취 축하감사예배까지 드렸던 통합총회를 생각하면 뼈아픈 전망이다. 20년이 채 되지 않는 동안 교단 한곳에서만 100만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다.

예장 합동총회도 올해 교인 수가 크게 줄었다. 2292,745명으로 전년도 2382,804명보다 약 9만명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17만명이 감소했던 것보다 역시 추세는 약화됐지만, 한 해 동안 -3.8%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

예장 고신총회 역시 교인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보고에 따르면 20222월 기준 등록 교인은 388,682명으로 전년도 401,538명보다 12,856명 줄었다. 40만명 선이 붕괴된 것이다.

고신총회는 2017473,497명으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세례교인도 전년도보다 1,564명이 감소해 273,435명을 기록했다. 예장 합신총회는 전체 교인 수 13804명으로 작년보다 3,700여명이 줄었고, 한국기독교장로회도 7,310명이 감소해 전체 교인 수 208,307명으로 확인됐다.

교인 수 줄지만, 대부분 목회자 늘어
대부분 장로교단에서 전체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교단에서 교회 수와 목회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계속됐다.

통합총회는 전년도 대비 80개 교회가 늘어나 9,421개 교회로 집계됐다. 교세에 따른 교회 규모도 집계하고 있는데, 교인 수 50명 미만 교회가 53.48%로 전체 대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200명 이하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80% 수준이다.

목회자 수도 증가해 전년도 대비 373명 늘어난 21,423명이었으며, 장로 수는 979명 늘어난 33,626명이었다.

합동총회도 목회자는 26,168명으로 전년도 25,477명보다 691명 증가했고, 장로 수는 11,531명에서 21,769명으로 238명 증가했다. 교회 수의 경우 통합은 80개 교회가 증가했지만, 합동은 424개 교회가 줄어든 부분이 눈길을 끈다.

고신총회는 11개 교회가 증가해 2,124, 목회자 수는 104명 증가해 4,163명을 기록했다. 기장총회는 교회 수는 6개가 줄어 1,636, 목회자와 장로는 각각 3명과 41명이 감소해 3,256, 2716명으로 나타났다. 합신총회는 7개 교회가 늘어나 전체 980개로 전년보다 7개 교회가 증가했다. 목회자는 22, 장로는 191명 감소했다.

다음세대 위기 멈출 수 없나
세대별 통계를 집계하는 교단 자료를 확인해 보면, 다음세대 감소 현상은 여전히 심각하다.

예장 통합의 경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중고등부는 9,213명이 줄어 10530명을 기록했다. 소년부는 4,217명 감소한 43,212, 초등부는 3,993명 감소한 39,744, 유년부는 4,520명 감소한 34,240, 유치부는 5,710명 감소한 34,520, 유아부는 2,462명 감소한 14,068, 영아부 1,498명 감소한 1537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신총회는 지난해 교회학교 통계를 집계하지 않았다. 대신 2020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상당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년 사이 대학청년부의 경우 -23%를 기록해 18,182, 중고등부는 29%를 기록해 15,848, 유초등부는 37%를 기록해 18,586, 유아유치부는 9,055명으로 무려 40%나 감소했다. 합신총회는 중고등부가 11,328명으로 전년보다 229, 유초등부가 19,496명으로 1,213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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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7 11:25:27
기사 잘 보았습니다

쿙이 2022-09-27 15:15:54
안타깝네요 교회들은 다시 자신들을돌아보며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아야합니다

에일 2022-09-27 16:03:14
교인 수가 왜 줄어드는지 원인부터 파악해야 되지 않나 싶은데..집계만 하지 말고..

세계평화정복 2022-09-27 22:40:59
안타까운 현실인데 눈가리고 아웅하면 안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