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세계의 아름다움, 예술 작품을 통해 구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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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세계의 아름다움, 예술 작품을 통해 구현하기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9.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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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선,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개최

22~26일까지 마루아트센터서 전시전 열려
‘골든십자가상’ 시상… 미술작가 3인 수상

크리스천 미술작가는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구현해낸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면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고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천 화가는 평범한 일상과 자연 속에서도 창조주의 시선이 깃든 성화(聖畫)를 제작한다.

기독 문화예술 작가들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이 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정두옥, 이하 한미선) 주최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인사동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최됐다.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이 한국미술인선교회 주최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인사동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최됐다.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이 한국미술인선교회 주최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인사동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은 30주년을 맞아 크리스천 미술작가를 지원하기 위한 공모방식으로 새롭게 개편됐다. 수상자에게는 한미선 정회원 가입 자격을 부여하고 초대작가로 출품 부스전을 여는 특전이 부여됐다.

22일 열린 시상식에서 정두옥 회장은 “한미선이 30년 전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크리스천 작가들이 모여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공모전을 창설했다. 이를 통해 많은 기독 작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기독교의 언어로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고 기독미술대전을 소개했다.

이어 정 회장은 “세상의 문화는 선과 악에 대한 구분 없이 좋을 소견대로 선을 만들어 창조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천 작가인 우리는 하나님 창조질서를 존중하며 성경적 ‘샬롬’을 추구한다”면서 “세상의 문화를 주도하는 시대적 부르심에 응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 형식으로 치러진 올해 미술대전에는 100여 명의 회원이 등록했으며, 각 회원이 10점 여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대한기독교미술대전’이 선한 경쟁을 통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크리스천 예술작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되길 기대했다. 정 회장은 “1,000개에 달하는 작품을 영과 혼과 육을 다하여 출품해 주신 참가자들과 긴 시간 동안 심사해 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기독미술인 3인 ‘골든십자가상’ 수상

이날 미술대전에서는 총 3인의 기독미술가가 ‘골든십자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십자가상’ 시상으로 GRACE7 대표상에는 박혜성 작가, 진흥문화(주) 회장상에는 인은식 작가, 한국미술인선교회상에는 김정애 작가가 수상했다.

한국미술인선교회상으로 ‘골든십자가상’을 받은 김정애 작가는 루마니아 선교사로서 30여 년의 시간을 보내며, 단조롭지만 루마니아인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움을 수채화로 그렸다.

한국미술인선교회상으로 ‘골든십자가상’을 받은 김정애 작가.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서 한국미술인선교회상으로 ‘골든십자가상’을 받은 김정애 작가.

김정애 작가는 작품에 대해 “루마니아인의 일상 속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담고자 했다. 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가 이웃과의 관계 안에서 어떻게 관계를 이루고 반응해가야 할지 그림을 통해 묘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엄마 품에 안겨있는 것 같은 평온함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우리의 일상 속에도 동일하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길 바란다. 특별히 생각지도 못했던 큰 상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골든십자가상’ 수상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추상화로 구현한 박혜성 작가가 받았다. 그는 작품에서 말씀을 반복해 그렸으며, 그 위에 다양하고 화려한 채색을 덧입혀 ‘죄 사함’을 받은 그리스도인의 은혜와 감격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진흥문화(주) 회장상에는 인은식 작가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서 GRACE7 대표상을 수상한 박혜성 작가.

특히 ‘아가페 Agape(고린도전서)’ 작품을 통해 그는 “물감을 짜내어 고린도전서 말씀 전체를 한글로 기록해 마르면 쓰고, 마르면 또 쓰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겉으로 봐서는 글자 같지 않고, 추상적인 이미지다. 그렇기에 그 안에서 받을 수 있는 영감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추상적 이미지의 성화는 비기독교인이라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 모든 작품 안에는 말씀이 녹아있기 때문에, 복음 전도와 치유의 도구로써 제 그림이 사용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전했다.

세 번째 ‘골든십자가상’은 닥종이 공예작품을 선보인 인은식 작가에게 돌아갔다. 닥종이를 활용해 예루살렘 입성부터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표현했으며, 예수님의 온유한 얼굴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안 작가는 “제 작품에는 십자가 수난을 당하신 예수님마저 온유한 미소를 짓고 계심을 볼 수 있다. 고통스러운 십자가이지만, 주의 십자가 지심이 온 인류에게는 빛과 희망이 되신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서 한국미술인선교회상으로 ‘골든십자가상’을 받은 김정애 작가.
‘제30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서 진흥문화(주) 회장상을 수상한 인은식 작가.

이밖에 특선에 방영옥 작가를 비롯해 16명의 기독미술작가가 수상했으며, 입선은 강혁 작가를 비롯해 3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평을 전한 구자승 심사위원장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한 기독미술 작가들에게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 공정이야말로 심사의 꽃이며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인 작품 수준도 높은 편으로 특히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은 다양한 표현력과 형상성이 매우 뛰어나며, 특별한 종교적 형상들이 매우 이채로웠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창조의 아름다움 드러내길”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미선의 30년 역사를 되짚는 것과 동시에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을  통해 배출될 신진작가들을 향한 기대감이 쏟아졌다.

유명애 운영위원장은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을 창립하고 매년 개최해온 지 30년이 됐다. 지난 30년 동안 미술가로서 복음의 증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동역자들이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을 통해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공모 형식을 개혁해 한 작품이나 한 작가를 스타로 세우는 대신 작가적 역량과 신앙을 더욱 넓고 깊게 볼 수 있도록 우수작가 세 명에게 부스 개인전을 열도록 하고, 입선 작가들의 작품도 두 점씩 전시했다”면서 “진정 ‘시각적 부흥회’로서의 공모전이 되어 복음의 증인이라는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한섬공동체 대표 김석년 목사(서초교회 초대목사)가 ‘화가는 성직이다(시8:1~3,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화다가. 크리스천 화가는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이면서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목사는 “크리스천 화가로서 내 안의 거룩한 영, 창조주의 아름다움이 깃든 성화를 그려내고 있는지 모두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주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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