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을 호소하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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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을 호소하는 외침
  • 김동기 목사
  • 승인 2022.09.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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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목사 / 광음교회 담임
저자 김동기 목사
김동기 목사

성경에서 벌은 굉장히 여러 곳에서 비유와 상징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함으로 양봉을 통하여 꿀을 획득하였을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실제로 당시 애굽은 집에서 양봉했다는 증거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또한 가나안을 정벌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내쫓기 위해 벌을 사용하여 도와주시기도 하였다.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 너희의 칼이나 너희의 활로써 이같이 한 것이 아니며”(여호수아 24:12).

또한 벌은 양봉을 통하여 여러 가지 사람에게 유익을 주곤 한다. 비단 꿀 때문에 양봉을 하는 것이 아니요, 딸기나 참외 같은 과일도 벌을 통해 키우면 품질이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로얄젤리도 있다. 꿀벌의 애벌레 중 로얄젤리를 끝까지 먹은 벌이 여왕벌이 되며, 일벌의 몇십 배 이상 오래 살고 무려 120만 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요즘은 비싼 돈 주고 이것을 먹기도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벌은 복잡한 행동 양상을 가진 곤충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음 세대를 돌보며 사회적인 생활을 하는 몇 안 되는 곤충이다. 여왕벌, 일벌, 꿀벌, 말벌 등 여러 계급과 종류를 갖고 있으며 분업과 집단을 잘 이루는 곤충이다. 여왕벌이 있을 때는 다른 여왕벌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로는 사람보다 동물이 더 위대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특히 벌은 다음 세대를 위하여 평생을 매진한다. 후손이 번성하는 것이다. 여왕벌을 중심으로 하나 되어 그 일을 감당한다. 생산성, 증식, 번성하여 세력이 커진다.

이처럼 교회는 영적 세력이 왕성해져야 한다. 어떻게 벌과 같이 하나 되어 영적 세력이 왕성해질 수 있겠는가?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린도전서 1:10) 교회가 영적으로 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분쟁이 없어야 한다. 분쟁은 공동체를 이분화시켜서 교회 본래의 역할인 하나님께 예배, 성도와 교제, 이웃에게 전도와 사랑을 전하는 일을 못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온전히 합해야 한다. 어떠한 기계를 만들기 위해 여러 부속품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조그마한 부속품 단 한 개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 기계는 고작 고철덩어리가 될 뿐이다. 즉 교회의 모든 성도가 유기적으로 하나 되어 제 역할을 감당할 때 교회가 교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실 때 개인의 유익을 위해 좇고 각자의 길을 따르면 그를 어찌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모든 성도가 같은 말을 하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할 때 분명히 교회라고 부를 수 있다.

특별히 9월은 총회가 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아직도 교회는 아직도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럴수록 가정과 교회와 더 나아가 총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 여왕벌을 중심으로 하나되어 단합하듯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 담임 목사, 총회장을 중심으로 하나 되어 온전히 합하고 다음 세대를 일으켜야 한다. 

분열이 없어 온전히 합하여 이 시대와 세대를 변화시키는 교회, 그리고 총회가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과 응원이 필요하다. 그 무엇보다 뜨거운 기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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