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 교단마다 기후환경 대응기구 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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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람! 교단마다 기후환경 대응기구 신설 추진
  • 특별취재팀
  • 승인 2022.09.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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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주요 장로교단 9월 정기총회 전망
③ 대사회 이슈 현안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 때는 임원선거와 교단 내 정책에 우선 관심이 높지만, 대사회 이슈와 관련해 어떤 결의가 나올지도 중요한 관심사다.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사회 정책을 교회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올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다른 해와 달리 환경문제에 대한 교단들의 적극적인 행보다. 다수 교단들은 기후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 신설을 이번 총회 때 다룰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환경 문제에 소홀했던 장로교단들이 창조세계 보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배광식 목사)는 기후환경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설치가 헌의된 가운데, 총대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교단의 환경정책 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총회에서는 이번 회기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중심으로 환경보전 운동 필요성과 정책을 논의해왔다. 본부장은 총회장 당선이 유력한 권순웅 목사가 맡아온 만큼 제107회 총회에서 환경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운동본부 내에서는 신대원 내 생태신학 강좌 개설,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 대응부서 설치, 환경주일 지정 등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뤄왔다. 

합동총회에는 매년 단골로 상정되고 있는 동성애차별금지법 폐기에 관한 헌의안이 상정됐으며, 올해 교계 최대현안 중 하나였던 기독교 학교 건학이념을 위협하는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한 특별위원회 설치 안건도 올라온 상태다. 또 국내 이주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 선교위원회를 상설화 해달라는 청원도 다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개신교’를 대신해 ‘기독교’ 명칭을 교단 내외에서 공식 사용해 달라는 헌의안, 관공서 공휴일 규정에서 쓰고 있는 ‘기독탄신일’ 명칭을 ‘예수님 오신날’로 변경 요청하자는 헌의안도 눈길을 끈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류영모 목사)는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움직인다. 서울노회가 제출한 ‘총회 헌법에 다문화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조항을 신설해달라’는 헌의안을 헌법위원회에서 연구하고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대 사회 기독교 신뢰도 회복을 위한 자정의 노력도 엿보인다. 국내선교부는 목회자 성범죄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목사고시 제출서류에 범죄경력자료를 제출하게 하자고 건의했으며 이에 더해 목회자와 성도들이 건강한 성윤리를 견지하도록 교단 산하 신학교에서 성윤리 과목을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동성애 문제에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해 ‘동성애 대책 및 양성평등위원회’를 ‘동성애 및 젠더주의 대책위원회’로 환원해 재설치해달라는 안건도 접수됐다. 

예장 고신총회(총회장:강학근 목사)에서도 ‘기후환경위원회 신설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안건을 발의한 예장고신 총회장 강학근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창조질서 보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5회 총회에서 기후환경위원회를 신설하고 대표회장 회의에서는 회원교단과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활동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우리 총회도 기후환경위원회 신설을 요청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고신총회는 이번 회기 ‘태아생명주일(11월 첫째 주일) 및 한주일 헌금 청원’을 다시 상정했다. 고신총회는 2년 전 제70회 총회에서 산하 교회들이 태아생명주일을 지키고, 낙태법 개정에 대한 대응과 미혼모 가정 돕기 등을 위한 한주일 헌금을 결의해 지킨 바 있다.
고신총회에는 기후환경이나 생명존중 이외에도 여러 악법들에 대해 더욱 적극적·체계적으로 대처하고자 ‘대사회관계위원회를 노회마다 설치해줄 것에 대한 청원’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된다. 

예장 합신총회는 올해 12개 헌의안이 상정된 가운데 대사회적 현안으로는 기후환경위원회 신설을 안건으로 제안서가 상정됐다. 합신총회는 그동안 고신총회, 대신총회와 차별금지법, 낙태 저출산 문제 대책을 위해 협력해온 가운데 기후환경 문제에도 함께 대응하고 있다. 

기장 총회(총회장:김은경 목사)는 정기총회에서 기후환경 보호와 탄소 중립을 위한 교회 역할을 헌의안으로 다룬다. 지난해 106회 총회에서 ‘탄소중립 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는 기장총회인 만큼 올해도 더 진전될 결의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기장총회는 생태공동체운동본부를 통해 기후환경 및 탄소중립 관련 사안들을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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