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지난 칼럼까지 스포츠 사역 팀 구성에 관해 말씀드렸는데요? 조금이라도 칼럼이 유익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부터는 스포츠 사역을 위한 콘텐츠 내용구성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해요. 이를 위해 제가 진행했던 성서유니온선교회 B&B 캠프(바이블 배드민턴 캠프 https://youtu.be/CuK10LPNRFY)를 예로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특히 이번 칼럼에서는 세부 내용과 진행 보다는 전반적인 캠프 구조(Structure)를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보통 기독교 캠프에서 스포츠를 활용해 진행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기독교 진리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냐고 물으세요. 하지만 저는 흔히들 교회에서 진행하는 캠프를 과연 캠프라고 부를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 달라고 되묻곤 해요.
이유는 간단한데요. 제게 캠프는 여유 있는 운영 속에서 소통을 바탕에 둔 멘토링 중심의 운영이기 때문이에요. 또 한 가지 더한다면 캠프에는 즐거움이 가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보통 기독교 캠프는 그런 면이 거의 없죠. 대화는 적고 강의와 설교 중심의 디자인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스포츠 캠프에서 이 결여를 극복하는 구조를 잡습니다.
바이블 배드민턴 캠프는 3부분을 기조로 디자인되었어요. 1. 배드민턴 트레이닝 시간, 2. 성경 학습/토의 시간(로마서), 3. 자유 시간(상담/대화 시간 포함)이 3가지 기조인데요. 좀 더 설명하면, 첫 번째, 배드민턴 트레이닝 시간은 배드민턴 전문 코치가 지도하는 시간으로 기본 기술을 습득하며 팀워크를 다지도록 디자인합니다.
그 다음, 성경 학습/토의 시간은 성서유니온선교회 전문 말씀 사역자와 함께 진행하며 한 권의 성경책을 토의 중심 협동학습으로 배우도록 디자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유시간은 코치와 스태프와 진행하는 1대1 상담이 베이스로 진행되며, 캠퍼 사이에 서로 대화하고 서로의 상황을 듣고 중보기도 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디자인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별다르지 않은 캠프 구조라고 보시겠지만, 설교 듣고 무릎 꿇리며 타이트하게 몰아가는 일반적인 기독교 캠프를 의도적으로 탈피한 디자인이에요. 운동을 통한 배움과 즐거움을 누리며, 성경을 함께 질문하고 정리해보며, 여유 가운데 형성된 자연스러운 관계를 통해 중보하고 응원하는 형태의 캠프로 전환을 시도하는 거죠.
압박하고 밀어붙이기 보다는 쉬고 누리는 여유를 통해 포즈(멈춤, Pause) 상태를 제공해, 성경을 배우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닮아가게 돕는 디자인을 잡는 시도인 거죠. 스포츠 사역은 일반적인 기독교 사역을 벗어나 새로운 장과 만남을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이자 툴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칼럼에는 세부 콘텐츠를 조금 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