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자주 생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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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자주 생각하길”
  • 정상두 목사 주님의교회
  • 승인 2022.08.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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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 「하나님의 임재 연습」 로렌스 형제 지음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으며 도무지 안정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기도를 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아도 영 시원치 않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목회라는 길이 그리 간단한 여정은 아닙니다.

교회 안팎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그래서 마음의 평정을 찾기가 쉽지 않는 그런 길이, 바로 목회 현장이고 사역이며 삶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때는 은혜도 사랑도 감사도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러면 몰려오는 것이 영적 공허함입니다.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은 그래서 혼자 오롯이 고독하게 남아 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럴 때일지라도 사역자이기에 은혜를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 다시 서야 한다는 당위성 앞에 서게 됩니다. 바로 이때 목양실 책꽂이에서 집어 든 책이 로렌스 형제가 쓴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었습니다. 사역자로서 기본과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줄 만한, 그래서 영혼을 맑게 해주고 새롭게 충전시켜 주는 그런 책이 바로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고 짧은 책이지만 내 영혼에 주는 회복과 임팩트는 강한 그런 책이었습니다.

로렌스 형제는 5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수도원에 들어갔고, 주방일을 하면서 수도원 생활에 임하게 됩니다. 로렌스 형제는 고된 일상이나 고행 속에서 하나님과 내적 교제를 통해서 영적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켜나갔고, 가장 단순한 수도생활을 추구한 것이었습니다. 로렌스 형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바라건대 제가 권면해 드린 것을 기억하십시오. 밤낮으로, 바삐 일을 할 때나 기분전환을 할 때에도 하나님을 자주 생각하십시오. 그분은 늘 당신 곁에 계시고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그분을 홀로 두지 마십시오. 나를 만나러 온 친구를 혼자 두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은 소홀히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바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 임재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런 삶을 살고자 한 것입니다. 

정상두 목사 주님의교회 담임

로렌스 형제는 수도자를 섬기는 주방봉사를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했습니다. 이를 통해 영적 능력과 통찰을 키워나갔으며 많은 수도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주방과 같은 낮고 하찮은 자리에서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나겠는가?’라는 일반적 통념을 깨고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과 동행했으며, 영적 깊이를 더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영적 부요함에 서게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목회자의 사역 현장은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고,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자리이며, 영혼의 깊이를 더하는 그런 자리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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