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 지역을 구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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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 지역을 구제하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8.24 09: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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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담임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성도를 구제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사역을 펼쳤다면, 다음으로는 지역사회에 눈을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섬기는 교회가 다른 어떤 곳도 아닌 지금 그 지역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지역을 섬기라고 부르셨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또한 성도나 교회나 '있는 곳에서' 잘 섬기는 것이야말로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런 면에서 담임목사는 언제나 지역의 필요를 살피고 교회의 역량과 한계를 잘 알아 지역을 섬겨나가야 한다. 그러할 때에 지역에서 좋은 소문이 나며 사도행전처럼 '칭찬과 믿는 자의 수가 더하는' 열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의 이야기이다. 지역사회에 너그럽고 진심인 우리교회에 지역 학부모들이 부탁을 해왔다. 방학이 되면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이 방치되어 돌볼 곳이 없으니 빛과소금의교회가 돌봐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인 것이다. 그렇다. 현재 한국사회 문제 중의 하나가 방학 때 맞벌이 부부의 저학년 자녀들을 돌볼 곳이 부족하다. 학교 돌봄교실이 있지만 자리는 턱없이 부족하고 학원들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니 오전시간에 자녀들을 집에 혼자 두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도하고 토론한 끝에 '방학돌봄교실'을 운영하게 되었다. 방학기간 4/8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다양한 교육/활동과 점심식사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한 결과 교인 자녀 2, 비교인 자녀 18명이 신청하고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그 결과 지역사회로부터 큰 칭찬과 전도의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떠졌다. 우리교회는 정부의 요청에 가능하면 협조적인 자세를 취했다. 한번은 코로나 초기 주민센터에서 교회에게 지역 방역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해왔다. 우리는 오전에는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광장에 모여 주민센터와 함께 지역 곳곳의 방역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몇 주후, 이 소식이 지역신문에 보도 되면서 지역 커뮤니티 카페와 주민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코로나 와중에도 교회는 칭찬을 받았고, 이 뿐만 아닌 다양한 지역섬김으로 경기도 구리시로부터 '사회복지의 날' 표창을 받게 되었다.

코로가 끝날 즈음 '어린이 작은도서관'을 오픈했다. 지역사회에 이미 작은도서관들이 있었지만 수준 높은 지역사회의 만족을 주지 못했다. 이에 교회는 어린이 전문 도서관으로 양질의 많은 책을 보유했고,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순식간에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맘카페를 중심으로 좋은 소문이 나면서 주중에 믿지 않는 부모와 어린이들이 교회와 도서관에 방문하게 되었다. 칭찬은 물론 이 섬김을 통해 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생겼다.

이 외에도 많은 사례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사랑으로 지역을 섬기는 것이다. 교회에 등록시키겠다는 급한 마음을 내려놓으라. 지역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그러면 할 일이 보일 것이다.

기독교가 욕 먹고 있는 이 시대와 지역사회 가운데 여러분의 교회는 칭찬을 받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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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2023-08-01 15:50:49
너무힘들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