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의 영성, 한국교회에 다시 부흥 일으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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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의 영성, 한국교회에 다시 부흥 일으키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8.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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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하디 12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대회 선포식’ 개최

120년 전, 한국 땅을 밟은 하디 선교사의 영성과 가르침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에 제2의 부흥이 일어나길 촉구하는 기념대회가 열렸다. 한국 감리교회는 1738년 5월 영국 요한 웨슬리의 영적 체험과 1903년 8월 원산 하디의 영적 각성이라는 두 토대 위에서 부흥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하디기념사업회는 지난 23일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대회 선포식’을 열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하디기념사업회는 지난 23일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대회 선포식’을 열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하디기념사업회(회장:최이우 목사)는 지난 23일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대회 선포식’을 열었다.

환영사를 전한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는 “하디의 영적 각성 역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성령 충만함으로 다시 부흥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갖춰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학술대회 및 120주년 기념성회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을 기념하는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을 낭독한 이광호 감독(서울연회)은 “한국교회 초기 부흥운동은 기독교를 모르는 낯선 분위기와 일제의 침략이라는 민족적 위기 상황에서 전개됐다. 이는 영적 각성이 위기상황에 일어났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오늘 한국교회에 ‘원산대부흥운동’이 재현되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늘 한국교회의 ‘내적’ 체질이 바뀌어 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적’ 권위가 회복되길 바란다. 또 교회가 민족 공동체에 ‘희망이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이 영적 위기임을 선포 △한국교회를 회생시킬 대안으로서의 영적각성운동 선포 △균형있는 신앙운동으로서의 부흥운동 선포 △연합과 일치를 가능하게 하는 부흥운동 선포 △사회를 새롭게 하고 민족을 일깨우는 부흥운동 선포

이어 이후정 총장(감신대)을 좌장으로 로버트 A. 하디 선교사의 삶에 비추어 한국교회의 변화와 부흥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남기정 교수(감신대)가 ‘로버트 하디의 영성-이성과 열정의 조화’, 김칠성 교수(목원대)가 ‘로버트 하디 선교사의 선교특징 연구’, ‘김래용 교수(협성대)가 ‘최고의 선교사 하디:신학 분야를 중심으로’ 각각 발제에 나섰다.

김래용 교수는 하디 선교사를 통해 배울 점으로 “신학생과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와 교인들이 성경의 사람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면서, “하디는 매일 성경을 읽고, 성경 중심의 설교를 하고, 사경회와 부흥회에서 낮 시간은 성경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감리교회 교인들이 얼마나 성경을 읽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학생들의 성경 지식에 대한 통계는 확인할 수 있다”며, “오늘날 많은 한국 감리교회 신학생들이 성경을 읽지도 않고, 성경의 내용도 자세히 알지도 못한다”고 진단했다.

감리교 교단 차원에서는 2015년부터 신학생을 대상으로 수련목 고시를 실시해 성경에 대한 지식을 쌓고 성경구절(156개)을 암기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구약과 신약에 큰 배점을 두어 성경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학생 50% 이상이 성경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100년 전, 협성신학교 교장이었던 하디가 입학자격으로 부여했던 성경에 대한 지식 여부가 오늘날 감리교 3개의 신학교에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된다”며 “하디는 성경을 멀리하는 신학생과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성경의 사람이 되라’고 했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1903년 원산 부흥운동을 통해 나타났던 성령의 역사가 120여 년이 지난 오늘 우리 한국감리교회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동일하게 나타나기를 바란다”며, “모든 교회와 지도자, 교인들이 하디처럼 ‘영의 사람’이 될 때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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