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 가진 개인, 무리 속 융합 이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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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가진 개인, 무리 속 융합 이루기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8.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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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조각가 정혜례나 개인전, ‘떼…’ 주제로 개최

조각가 정혜례나 개인전이 ‘떼...무리집단’이라는 주제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르테 숲에서 열렸다.

인간은 무리지어 산다. 오프라인 물론이고 온라인 공간 역시 개개를 잇는 소통 공간, 즉 무리를 이루는 시스템이다. 개개의 인간은 무리로 이어지고 곧 사회공동체를 이룬다. 조각가 정혜례나 작가는 줄곧 ‘인간집단’을 표현해 왔다.

조각가 정혜례나 개인전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르테 숲에서 열렸다.
조각가 정혜례나 개인전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르테 숲에서 열렸다.

지난 10일 아르테 숲에서 만난 정혜례나 작가는 “개개가 집단이 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현상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개인적으로 괜찮은 사람도 무리지었을 때, 개인의 아름다움과 개별적 주체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리지어 살면서도, 자기 자신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잘 섞이길 바란다는 마음과 희망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시회 취지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종전의 작업이 수다, 뒷담화, 이기와 같은 비판적인 측면이 두드러졌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의 배경에 색색의 은근한 조명이 더해지면서 매우 온화하고 조화로운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인간이 집단을 이루면서 생기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무리의 인간이 보여주는 지혜, 즉 공생적 중요성을 부각시킨 변화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각 개인 안에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달란트가 있다. 각자가 가진 달란트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함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가 무리를 이룬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작품 의제로 삼았다는 것은 곧 각성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 각성된 인간이 보여주는 사회적 선한 영향력에서 희망을 찾고자 한다는 것.

그의 작품 ‘유니버스’에 대해 그는 “우리는 신의 파편을 가진 자들로 결국 하나다. 그런데 그런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이 조금씩 벌어져 있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결국은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라며 “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 있지만, 하나의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각가 정혜례나 개인전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르테 숲에서 열렸다.
조각가 정혜례나 개인전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르테 숲에서 열렸다.

다음으로 초록색 조명 아래 서 있는 군중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이 초록색 옷을 입고 있다. 이는 자연 일부로서의 사람을 표현한 것이며, 이들이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룬다는 것을 표현했다. 흔히 우리는 자연과 사람은 분리돼 있고, 사람은 자연을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작가는 “인간은 자본과 정보의 독점을 통해 윤택을 추구하지만 집단지성은 이를 견제하면서 건강한 사회시스템을 유지, 구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기와 욕망은 우리의 극복대상”이라면서 “전체 안에서도 조화를 이루고,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비결은 궁극적으로 각 개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혜레나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강원대 예술대학 대학원 졸업, 국민대학교 입체미술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개인전 24회, 단체전 170회를 열었으며, 강원도 기독교미술인 협회장을 역임했으며 강원도 조형물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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