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는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적 수단인 동시에 복지서비스 제공의 중요한 대상이다. 또한 선교의 대상이다. 마을 안에서 디아코니아 영성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선교사역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의 산업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해체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문제와 비용을 유발하였다. 따라서 새로운 공동체를 지역사회 내에 형성하고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선교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지방자치제의 활성화에 따라 지역 주민의 합의와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복지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교회들은 독자적인 사회복지 접근보다 교회가 기존의 전문적인 사회복지제도에 협력하여 참여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마을의 교회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지역복지 중심으로 교회의 복지활동을 재정립해야 한다. 마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주민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민 역량의 강화와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의 지역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지역사회 내 여러 주체들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파트너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한국 기독교는 사회복지적 전통을 회복시킴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재구축해 나가야 한다.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때로는 정부가 미처 다루지 못하는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선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개교회의 사회복지사업도 중요하지만 교회간의 협력을 통한 연합적 복지사업도 전개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마을목회를 위한 신학교육이 필요하다. 마을목회, 지역사회선교, 사회선교를 위한 평신도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기독교사회복지, 교회사회사업, 디아코니아신학, 사회정의, 경제관, 노동관 등의 연구와 전달이 필요하다.
한편, 기독교사회복지란 기독교라는 종교적 신념체계인 사랑과 긍휼과 공의의 실천과 사회복지의 핵심적인 가치와 이념인 인권, 인간의 존엄성, 평등, 자유, 배분, 권리, 시회정의의 실천을 위해 사회복지적인 정책과 실천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기독교사회복지는 마을목회의 목적수행을 위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조직(community organization), 지역사회개발(community development), 사회행동(social action)의 방법을 쓰고 있다. 대부분 공공사회복지, 민간사회복지, 정책적 차원에서 이런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오빌교회는 한 성도의 결식아동을 위한 헌금이 계기가 되어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 주민센터와 구청 아동/청소년과, 복지관 등을 통하여 대상가정을 찾았고, 마을의 반찬가게와 협의하여 한부모 가정이 편리하게 반찬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분기마다 한부모 가정들과 자조모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의 주도와 행정의 지원으로 마을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며 돕고, 마을의 자원으로서 활동한다. 민관협력으로 서로 배우며 지역사회조직이 함께 성장해 나간다. 이웃사랑은 독립적인 활동보다 서로 협력할 때에 오병이어와 같은 놀랍고, 반가운 이적과 은혜들이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