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회의 영적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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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회의 영적 전쟁
  • 김인영 장로
  • 승인 2022.08.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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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장로
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다음 달로 가면 정기국회 시즌이다. 정치인도 아니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차별금지법 등 악법들 때문이다. 정권을 잃었어도 야당은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 야당이 거듭 악법 통과를 예고한 대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전투대형으로 배치한 듯하다. 핵심은 법사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이다. 차별금지법 개정안 4개와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등 때문이다. 법사위원장은 여당이지만 위원회에는 차별금지법 통과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여성가족위원장은 그 사명감이 유독 강한 야당 여성의원이 맡았다. 여당이 동일한 사명감으로 악법저지에 나서줄지는 글쎄다. 이래저래 저지에 험로가 예상된다. 

언론지형도 최악이다. 야당의 거듭된 차별금지법 의지에 발맞추는 듯 주요 공영방송들이 일사불란하게 차별금지법 통과를 독려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공영방송이 야당과 보조를 같이하는 듯한 상황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른바 보수언론들조차 전혀 우군이 아니다. 일반 언론에 동성애 문제는 남의 일이다. 기독교계만의 문제라는 식이다. 때론 편향적이기까지 하다. 차별과 인권에만 초점을 맞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차별금지법 찬성을 교묘히 유도하는 여론조사만 열심히 보도한다. 차별금지법의 문제점과 동성애 문항을 넣은 설문결과 차별금지법 반대가 다수로 나오는 여론조사는 철저히 외면한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퀴어축제 참가자보다 열 배 이상 참석한 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 규모를 퀴어축제 참가자수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축소 보도하기도 했다. 공정성 개념마저 상실한 듯한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

미디어와 대중, 문화예술 환경도 너무 안 좋다. 영화나 드라마를 비롯해 방송이나 갖가지 프로그램에 동성애 미화가 등장한 지 오래인데 근래 더 극성인 듯하다. 동성애 코드로 돈벌이한다는 비난이 쏟아지나 아랑곳없다. 남성이나 여성 아닌 간성도 드라마에 예사로 등장한다. 제작자들은 서슴없이 동성애 옹호나 페미니즘, 젠더이즘 세계관을 밝히기도 한다. 동성애 친화적 환경이 문화와 예술, 미디어, 언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7월 16일 퀴어축제 국민대회에선 동성애자인 미국대사까지 등장해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11개국 대사들까지 참석해 인사를 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은 물론 미국까지 먹어 들어간 동성애는 이제 한국에서도 시대적 대세가 되는 듯한 상황이다.

그래서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는 물론이요 이젠 행동이 절실하다. 목사님들이 더 깨어나고 성도들이 더 깨어나야 한다. 그러나 대형교회 대부분은 아직도 미온적이다. 사실상 나라가 내편 네편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동성애가 좌파적 정치 아젠다처럼 된 까닭에 성도들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적 이유로 해석된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와 거룩성을 지키는데 좌우가 있는가? 누군가는 내 대신 해 주겠지 하는 무임승차 심리라면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이 모든 일과 상황을 지켜보고 계심을 명심해야 하리라. 차별금지법은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시험일 수 있다. 한국은 이 시대 영적 전쟁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있는 상황이다. 동성애가 만연해 소돔과 고모라가 사라지고 그리스와 로마가 망한 역사적 교훈을 되새길 때이다. 차별금지법은 남이 아닌 바로 내 문제이다.
 

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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