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후 경고 가볍게 봐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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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기후 경고 가볍게 봐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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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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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산(해발 3,300m) 일대에서 빙하가 붕괴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는 서유럽 지역이 겪고 있는 최악의 이상기후가 낳은 비극이라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극지과학연구소의 전문가들은 AP통신에 “빙하 대부분은 이미 녹아 사라졌고 앞으로 25~30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이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가 자리잡고 있는 유럽 남서부 대서양과 지중해 사이의 이베리아 반도가 1200년 만에 가장 건조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선 폭우가 속출했다.

기후위기 의식이 증폭되면서 우리 사회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녹색’을 지향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학들이 앞장서서 환경을 생각하고 탄소중립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그린 캠퍼스 전환’을 위해 지원한다는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가 올해부터 2024년까지 대학 캠퍼스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하는 ‘그린 캠퍼스 조성사업’에 5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한다.

교계는 기독교 환경 단체들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비상행동 및 포럼 등 다양한 ‘녹색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단 총회에 기후환경대응위원회를 설치하고 신학교에서는 생태신학 교과목을 중시해야 한다는 제안들이 나오고 있다. 잇단 기후 경고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 아울러 쪽방촌 등 무더위에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해서도 관심과 돌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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