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실천 통해 ‘생명사랑’ 가르치는 녹색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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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실천 통해 ‘생명사랑’ 가르치는 녹색교회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7.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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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살리는 환경목회③ 작은 것부터 일단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목회에 대한 목회자의 의지, 교육으로 실천
과천교회·덕신교회,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하나님은 용서하지만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젠 하나님보다 자연의 눈치를 봐야 할 상황입니다. 어쩌다가 하나님의 신성과 보이지 않는 능력으로 충만했던 자연이 그 신비를 잃고 생명을 파괴하는 폭군으로 전락했습니까? 그건 전적으로 인간의 잘못입니다.”

오랜 시간 기독교환경운동연대를 이끌고 현재 가재울녹색교회를 담임하는 양재성 목사의 말이다. “하나님은 용서하지만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가 입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연은 어느새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폭군이 되어 있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두드러지면서 녹색교회로 전환을 시도하는 교회들도 많아지고 있다. 환경목회로 성도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창조세계 파수꾼으로 성도들을 파송하는 교회들도 있다. 녹색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들이 어떻게 환경사랑, 생명사랑을 실천하는지 그 사례를 찾아보았다. 

녹색 발걸음 실천하는 과천교회
올해 환경주일연합예배에서 녹색교회로 선정된 과천교회(주현신 목사)는 ‘4Green 발걸음’을 실천하며 성도들에게 환경선교 실천 10계명을 나눠주었다. 7월부터 9월까지 넉 달간 환경선교를 실천하고 잘 따라준 성도들에게 시상도 했다. 

여름 폭염과 장마, 그리고 휴가철이 겹쳐진 7월과 8월에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잘하기 △쓰레기 주우며 걷기 △용기있는 식사 △1일 1만보 걷기 △자전거-대중교통이용하기 △전기사용 줄이기 △ 메모리 정리하기 등이다. 조금만 신경쓰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대부분이다. 

과천교회의 경우 생태담당 부목사도 있다. 전문 사역자를 세운 것이다. ‘시냇가 하늘숲 녹색교회’를 주제로 매주 수료바이블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희망봉사단을 창단하여 양재천과 관악산 클린 캠페인도 펼친다. 어렵지 않은 작은 실천을 통해 성도들이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후 교육 펼치는 덕신교회
덕신교회(최광선 목사)는 모든 교육부서가 환경주일예배를 드리고 꽃심기와 클린위크 등 환경 관련 활동을 진행한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지구사랑 환경 그리기대회’에 참여하고 고등부는 ‘기후 스피치대회’를 연다. 다음세대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기후 스피치대회를 통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고등부 학생들은 친환경 물품을 팔며 환경사랑을 실천한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교회 앞에 ‘북극곰과 펭귄’이라는 작품을 전시하여 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이 기후 문제를 인식하도록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녹색교회들의 노력은 목회와 선교, 교육과 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기후위기가 남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로 인식하고 작은 실천부터 할 수 있게 돕는다. 

녹색교회들은 작은 한 가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목회자의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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