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복음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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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 동행교회 정용 목사
  • 승인 2022.07.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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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 「율법 그 황홀한 은혜」 / 어니스트 캐빈 지음

 

갑자기 고요함을 뒤로한 채, 전화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감동을 전하고 싶은 책을 추천해 달라는 기독교연합신문 기자의 전화였다.

“제가요? 글쎄요?” 그런데 웬일인지 그 소리를 전해져 온 순간 머리에는 이미 ‘율법 그 황홀한 은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은 역자인 임원택 교수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다. 처음 읽을 때는 제목, 그 자체가 눈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는 ‘율법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 읽었다. 세 번째는 목회자 관점에서 은혜로 이끌어가는 율법을 깨닫기 위해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몇 권을 사서 역자의 사인을 받아 주변 목회자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율법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한 경험이 있거나, 성도로서 신자다움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신앙인에게 도움을 주는 신앙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순수해지려면 생명력 있는 경건에 속한 것들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율법이 신자의 삶 속에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에 대한 청교도의 가르침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를 안에서부터 정화하는 이 진지한 의도, 단지 교리의 공부로 끝나지 않고 실제적인 성경을 성도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구약과 율법은 왜 폐기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신자의 삶이 더욱 더 경건한 양식으로 바뀌게 하는 하나님의 행위가 무엇인지를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율법이라는 뚜렷한 삶의 지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윤리 부재라는 따가운 지적을 받는 오늘날 한국교회와 성도에게 올바름과 그릇됨의 바른 기준이 되는 율법이 구원받은 신자의 삶의 지침임을 상기시켜준다. 또한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우리 교회는 약간의 변화가 생겨났다. 다름 아닌 교독문 시간에 십계명을 성도들과 함께 낭독하는 것이다.

1년째는 매 주일, 2년째는 매월 첫 주에 낭독했더니 성도들이 스스로 이런 고백을 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갔던 십계명을 교독하면서 나 자신을 스스로 말씀 가운데 바로잡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결코 하나님보다 더 위대한 분은 없다. 

동행교회 정용 목사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피조물은 자신의 창조주께 도덕적 순종을 돌리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어니스트 캐빈은 이 책을 통해 잘 접하지 못한 율법주의, 반율법주의, 신율법주의와 그 주창자들의 논리를 여러모로 분석하고 청교도 사상과 비교하면서 독자에게 청교도의 사상을 더욱더 깊이 있게 사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시대에 율법과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여 영혼 구원의 절대적 사명을 흐리는 일이 없도록 깨어 기도하며, 성령의 밝은 빛과 음성으로 기독교의 진리에 다가서도록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와 온전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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