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브 목사와 남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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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브 목사와 남희 사모”
  • 이찬용 목사(부천 성만교회)
  • 승인 2022.07.06 1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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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브 목사와 남희 사모는 미국 장로교에 속해 있는 부부입니다. 쉬브 목사는 인도 사람인데요, 굉장히 좋은 인도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미국에 있는 대학원에 가서도 컴퓨터 전공으로 졸업했습니다. 취직도 시애틀에 있는 글로벌기업 아마존(Amazon)에 쉽게 됐구요. 인도 유학생들이 대부분 동경하는 드림을, 높은 연봉과 함께 이룬 거죠? 그렇게 회사를 다니다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더 높은 연봉과 좋은 회사보다 주님의 부르심에 이끌려 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쉬브 목사와 남희 사모
쉬브 목사와 남희 사모

남희 사모는 미국에 잠깐 연수 중에 쉬브 목사와 만난 게 인연이 되어 부부의 연을 맺고, 한 250여명 모이는 미국 장로교회에서 부교역자로 4년 7개월 사역을 했습니다.

쉬브 목사와 남희 사모가 미국에 있기에 우리 장로님들과 미국 지교회를 세우기로 기도하고 이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 즈음에 쉬브 목사 부부는 미국에 있는 교회를 사임하고, 동남아 이민자를 위한 교회 개척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구요.

미국 장로교단에서는 개척하는 목회자 부부를 상대로 설문조사도, 면담도 여러 차례 진행해서, ‘당신 부부는 몇 년을 더 준비하시오’, ‘그냥 부교역자로 있으시오’, ‘개척을 해도 좋습니다’ 등 진단을 해 준다는데요. 쉬브 목사 부부는 지금 당장 개척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쉬브 목사 부부와 협력하기로 하고 당회와 의논해 일단 지금 조금의 개척 멤버가 있으니 성도가 70명이 되면 2억을 헌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매달 백만 원씩 선교헌금을 하기로 의논했구요.

그리고 지난주 남희 사모가 교회 정순애 전도사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내용인즉 아직 개척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준비단계이니 선교헌금을 받는다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에 보내시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었다나요. “우리 부부가 준비되면 다시 부탁드리겠다”는 말과 함께요. 선교비 보내준다는데요, 아직 보내시지 말아 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연말이면 여기저기 선교 도움 요청 오는 것 때문에 전화 받고 거절해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힘든 시간을 경험해야 하는데요. 우리 교회는 선교비를 보내기로 결정하면, 약속한 대로 상대편에서 “그만해 주세요”라고 말하기 전까지 계속 보내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도와 달라 부탁하는 것들을 다 수용하기 힘듭니다.

‘선교비 아직 보내시지 마시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쉬브 목사와 남희 사모에게 마음으로 “참!~ 잘했어요~~!”하고 응원 했구요.

사실 목회라는 게, 믿음의 길을 걷는다는 게 처음에 ‘돈’이 보이면 어렵습니다. 그런 게 보여도 때로는 거절해야 하는 게 맞는데요. 이게 말이 쉽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쉽진 않거든요. 그런데 쉬브 목사 부부는 너끈히 이겨내는 모습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신실함의 승리!”, 쉬브 목사에게 이런 말을 전해 주고 싶은 밤입니다. “감사하다. 고맙다. 잘 선택해 줘서…”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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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2-07-07 15:17:34
은혜 의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