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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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능력
  • 조병성 목사
  • 승인 2022.06.2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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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성 목사 / 한국밀알선교단 단장
조병성 목사/한국밀알선교단 단장
조병성 목사/한국밀알선교단 단장

최근 제가 섬기는 한국밀알선교단과 협력하고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 ‘아인스바움윈드챔버’와 함께 하는 북콘서트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분당에 위치한 공립특수학교 성은학교에서 진행된 북콘서트는 아인스바움윈드챔버의 연주와 “두 밤 여행”의 저자인 윤정은 작가가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소개된 윤정은 작가는 자폐, 지적, 틱, ADHD 등 중복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자녀를 아들로 둔 어머니셨습니다.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자녀를 둔 가정의 모습이 조금씩 다를 순 있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가장 절실한 부분이 어떻게 하면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자녀와 건강한 관계 형성을 통해 살아갈 것인가 라는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인 어머니도 똑같은 고민 속에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아들과 함께 하는 ‘캠핑’이었다고 합니다. 자가용 차량을 이용한 ‘차박캠핑’을 시작으로 하여 처음 접하는 캠핑을 좀 낯설어했던 아들이 점점 캠핑여행에 적응을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자 본격적으로 캠핑용 텐트와 장비들을 구입하여 계절마다 여행을 떠나는 일상을 즐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이름 “두 밤 여행”도 그렇게 아들과 떠난 여행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점차 자신의 장애 안에서 그 장애를 스스로 다스리는 법을 알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낸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 책 표지에 이런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나에게 장애를 이긴다는 의미는
이 병(장애)을 씻은 듯이 걷어 내고 비장애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장애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본인의 장애를 다스리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통쾌한 승리가 또 있을까!」
 
장애에 지배당하지 않는 삶, 그 장애를 오히려 내가 스스로 다스리며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시리라” 하신 말씀을 이루는 것이다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말씀 하신 것에는 나의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변화하는 상황과 다양한 환경 속에서 그것을 다스릴 능력을 주셨다는 것으로 의미한다고 확신합니다.

이 책을 읽고 동일한 상황에 있는 어머니가 추천 란에 글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어둠의 터널에서 무언가 한 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아이보다 하루 더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대가 마음에서 꿈틀거렸다.”

저자인 어머니는 하나님을 믿으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이 댓글을 보면서 한 어머니의 삶의 지혜와 이야기가 누군가의 절망을 희망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셨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는 장애를 겪는 자녀를 둔 너무나 많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있습니다. 사는 것 보다 죽는 것이 낮겠다 싶어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우리는 최근 자주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죽는 것 보다 사는 것이 은혜이고 기쁨임을 알아 갈 수 있도록 우리 믿는 자들은 희망을 노래하며 그 기쁨을 나누며 그들과 동행하는 삶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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