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전환점 될 파병…하나님의 계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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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전환점 될 파병…하나님의 계획 기대”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6.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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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파송 군목으로 오는 7월 해외 파병 떠나는 정명석 대위
UAE 부대서 150명 부대원 무형전력 신장 임무
오는 7월 아랍에미리트로 파병을 떠나는 군종장교인 정명석 대위를 최근 총회 본부에서 만났다.
오는 7월 아랍에미리트로 파병을 떠나는 군종장교인 정명석 대위를 최근 총회 본부에서 만났다.

총회 파송 군종장교인 정명석 대위가 오는 7월 아랍에미리트로 파병을 떠난다. 

파병을 앞두고 총회 본부에서 정 대위를 만났다. 올해 32살인 정 대위는 지난 2017년에 임관했으며 현재 국군 양주병원에서 사역 중이다. 이번에 떠나는 아랍에미리트 아크 부대(20진)는 강원도 동해와 경기도 포천, 양주를 거처 그의 네 번째 임지가 될 전망이다. 출국을 앞두고 정 대위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병은 군 생활 가운데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이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긴 시간을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무엇보다 파병이라는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주어진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기복무 대상자로 선발된 정 목사는 파병을 다녀온 이후에도 군종장교로서 10년 가까운 시간이 보장돼 있다. 따라서 이번 파병은 그의 목회 여정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군종장교로서 150명 부대원의 무형전력을 키워주는 것. 그는 이 8개월 동안 ‘목사’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할 뿐 아니라 특별한 경험을 통해 평생의 자산이 될 특별한 목회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 

“파병에 앞서 거창한 목회적 비전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한평생 교회 안에서만 살아온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교회 밖의 사람들이 가진 이야기, 고민을 듣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세부적인 목회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도 현장의 필요를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려면 그곳에서 만날 부대원들과 어우러져 친밀하게 놀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파병을 다녀온 동기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 2~3개월은 아주 바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부대원이 파병 생활을 지루해한다고 합니다. 이때 부대원들과 깊은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으면 그들이 먼저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고 인격 대 인격의 만남이 이뤄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통역병을 통해서라도 그 땅의 무슬림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아랍에미리트라는 낯선 환경에서 펼쳐질 사역이지만 목회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더욱이 개척교회 목회자의 자녀로 자라온 정 목사는 사람의 많고 적음이나, 상황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한 영혼의 소중함’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군종장교는 부대의 상황에 사역의 방향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역의 방향보다 중요한 것은 영혼의 소중함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교회를 세우는 것’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번역해 내고 싶습니다. 타지에서도 이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목회 여정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정 목사는 끝으로 파병 기간 홀로 아이를 돌볼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후원·지지해준 총회 군선교국과 군목단에도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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