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 비전 중심의 교제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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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 비전 중심의 교제 공동체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6.24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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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5년 전, 교회를 이전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으로 말이다. 주일 오전에 승용차로 이동하면 20분 정도의 거리이다. 그러나 공릉동에 교회가 있을 때 공릉동 거주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계동, 중계동, 상계동, 방학동에 거주하는 분들도 계셨다. 그리니 교회가 구리시 갈매동으로 이전을 하게 되면, 상계동·방학동 쪽에 계시는 성도님들은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교회 이전은 공동체의 합의로 결정됐고, 짧은 시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었다. 

놀랍게도 그 당시 120명 정도의 성도 중, 초신자 한 가정과 대학생 몇 몇을 제외하곤 모두가 갈매동 교회로 옮겨왔다. 그 중 대다수는 교회 근처로 이사를 왔고, 이사하지 못한 성도들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승용차와 교회 차량을 이용해 함께 하고 있다.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이들은 왜 먼 곳까지 교회를 다니는가?’, ‘이들은 젊은 가정들이고, 거주하는 곳 주변에도 이미 좋은 교회들이 있는데, 왜 굳이 갈매동까지 따라 왔는가?’ 이 질문에 답은 성도들과 교제하면서 나중에 얻게 되었다. “목사님,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목사님과 교회의 비전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니 다른 교회를 다닐 수도 있지만, 빛과소금의교회의 비전에 동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이들은 나에게 목양을 받고 싶었고, 우리 교회에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 아래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 우리가 시간과 열정을 쏟는 일에는 항상 ‘의도’가 있다. 의도 없이 누군가를 만날 일도 없고, 의도 없이 목회하지 않는다. 특별히 교제에 있어서도 ‘의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교제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목회자는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성도들과의 교제는 더욱 그렇다. 위로해 주기 위한 교제인지, 축하해주기 위한 교제인지 의도를 알고 목회해야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비전 중심의 교제는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양육과정 중, 3단계(사역자반) 교육과정이 있다. 이때의 교육 내용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교회의 비전’에 관한 설명과 토론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성도들과의 교제에 있어서도 기회를 봐서 교회의 비전과 방향, 목표를 이야기 한다. 재밌는 것은, 성도들은 강단에서 선포된 비전을 마음으로 담고 있다가, 담임목사와의 개인적 교제의 시간을 통해 그 비전에 헌신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다. 비전이 없는 교회는 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전은 성도들간의 교제, 목회자와의 교제 시간을 통해 공유되고 곤고해져서 헌신하게 된다. 해외 선교여행을 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분명한 의도가 있다. 성도들과 여행하면서 깊은 교제와 더불어 교회의 해외 선교 비전을 품게 만드는 것이다. 

‘의도’를 다른 말로 ‘뜻’ 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겠는가? 하나님께서 각 교회에게 허락하신 비전에 동참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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