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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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와 환경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2.06.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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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 / 춘천동부교회 담임
김한호 목사.
김한호 목사.

한반도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푸른 아시아 실잠자리’가 최근 경기도 파주까지 북상하였다고 합니다. 200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서식하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젠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강원도 홍천이 41도까지 올라가는 이상기온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인도의 한낮기온이 50도를 육박하였습니다. 이는 120년 만에 최고의 더위라고 합니다. 

지구 온도는 1850년 산업화 이전 대비 1.09도 높아졌고 해수면도 1901년보다 0.2m 상승하였습니다. 이대로 가면 2100년 안에 지구 온도가 5도 오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극지방과 히말라야 빙하가 녹게 되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해안가의 도시들과 섬들은 사라집니다. 결국 지구의 종말을 마주하게 됩니다. 지구의 온도가 오르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바다의 역할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다는 산소의 70%를 공급하고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30%를 흡수합니다. 육지와 대기 사이의 열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바다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산화탄소의 흡수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염병이 발생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대지와 수목이 메말라, 연중 어느 때라도 산불이 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기 중으로 더 많이 증발된 수증기는 폭우로 이어졌습니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지역을 옮겨 다니는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서에 보면 하나님이 사람에게 두 가지의 명령을 하십니다. “경작하다”, “지키다”입니다. “경작하다”(아바드)는 ‘보살피다’, ‘섬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민수기 18장 23절에 ‘봉사하며’로 사용됩니다. 성전에서 제사와 관계된 일을 할 때에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지키다”(샤마르)는 민수기 3장 7절 ‘시무하며’라는 뜻으로 사용되며 제사장이 제사를 위하여 준비하는 일, 즉 시무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아바드’, ‘샤마르’ 두 단어는 성전 제사에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서 예배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돌보고,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보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그렇게 돌보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자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냅니다.

인간의 욕심과 죄악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의 기능이 깨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노아를 통하여 방주를 만들고 생명 있는 것들을 그 종류별로 구분하여 살리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욕심으로 망가져가는 이 지구가 어떻게 될지를 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노아 같은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습니다.(창 6:9)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요?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섬김과 예배를 통하여 이 땅을 아름답게 관리하는 자입니다.

얼마 전 춘천 의암호 주변에서 성도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고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과대포장 제품 소비줄이기, 재활용 가능한 제품 구매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냉·난방기 적정 온도 유지하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분리수거하기 등 작은 실천이 모이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환경을 돌보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자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지키고 경작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루어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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