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목회자의 손잡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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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목회자의 손잡아 주시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6.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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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총회 농어촌국장 강순모 목사

농어촌 향한 교단과 도시 교회의 관심 필요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 가운데 목회 현장을 지켜온 농어촌 목회자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지난 3년은 무척이나 고되고 답답한 시간이었다. 고령의 성도들과 함께 교회와 예배만큼은 힘써 지켜왔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부모님 감염을 우려해 도회지에 사는 자녀들은 교회 출석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렇게 멀어져 버린 교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다행히 긴 터널을 지나며 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 힘을 내야 할 때가 됐다. 농어촌 목회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응원하는 동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어촌국장 강순모 목사

총회 농어촌국(국장:강순모 목사·사진)은 지쳐있는 농어촌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난 7~10일 제주도에서 농어촌 목회자 부부 초청 위로 및 영성대회를 개최하고 은혜 가운데 잘 마쳤다. 

농어촌국장 강순모 목사는 “전국에서 여러 목사님 사모님들이 참석하셔서 만족해하고 도전을 받고 돌아가셨다. 다시 힘을 내 목회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만큼 최대한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특별히 평소 여행을 하기 쉽지 않았던 사모님들이 감격하는 모습에 감사했다”고 전했다. 

농어촌국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초청하고자 애썼다. 여건상 제주도 여행이 쉽지 않은 목회자 부부에게 꼭 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코로나 1년차였던 2020년에는 영성대회 자체를 추진할 수 없었고,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방역 수칙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에 도착 전 방역단계가 낮았지만, 도착 직후 단계가 격상되면서 찬양도 제대로 부르기 어려웠습니다. 허밍으로 노래를 불러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감사하게도 올해는 자유롭게 찬양하고 소리 내어 기도할 수 있어서 은혜가 더 컸습니다.”

농어촌국장 강순모 목사는 자신 역시 농촌 교회 목회자이기 때문에 교단 차원의 관심과 협력이 농어촌 교회에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고 있다. 

강 목사는 “목회자 혼자 버티기 힘든 교회들이 교단 안에 적지 않다. 최저 생활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고 대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요청된다”며 “상생을 위해 도시의 중대형 교회들이 고향 교회를 돌아보고 후원하는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 목사는 농어촌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목회 마인드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도시처럼 단기간 부흥하기 힘든 것이 농촌 목회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명을 다지고 장기적인 목회계획을 수립하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특히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마을 중심의 목회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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