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하는 샬롬의 땅에서 복된 인생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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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함께 하는 샬롬의 땅에서 복된 인생을 누리자
  • 유선명 교수(백석대)
  • 승인 2022.06.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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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명 교수의 예언서 해설 40 -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사 65:25)

이사야서 마지막 장들에는 심판의 경고와 구원의 약속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온몸의 신경이 깨어나듯, 죄인의 비천함과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우리의 영이 깨어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배려일 것입니다. 우리는 소망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64:6)

우리는 누더기를 걸치고는 의기양양하다가 시들어 소멸할 불쌍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거두시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 내용처럼, 살아서나 죽어서나 우리의 유일한 위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소망 없음에 머무르지 않고 구원의 은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낙심해 주저앉고 죄악의 바람에 휩쓸려버리는 것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신 구주를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죄가 크지만 은혜는 비교할 수 없이 더 큽니다. 우리는 누더기 인생을 기워달라 호소하는데 창조주 하나님은 아예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65:17) 그리스도 안에 소망이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천지를 창조하신 그분께서 주시는 새 세상, 새 예루살렘은 즐거운 성읍이고 기쁨의 도성입니다. 그곳은 백수를 누린 이를 청년 취급하고 ‘백 년도 못 산’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는 기적의 나라입니다(18~19절). 새 나라의 백성, 새 성읍의 주민이 누릴 행복의 묘사가 각별합니다.

“그들이 가옥을 건축하고 그 안에 살겠고 포도나무를 심고 열매를 먹을 것이며 그들이 건축한 데에 타인이 살지 아니할 것이며 그들이 심은 것을 타인이 먹지 아니하리니”

이 말씀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는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약속을 떠올리게 합니다.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신 6:10~11) 남이 지은 집에 살고 남이 심은 나무열매를 먹으리라는 신명기의 약속은 가나안 족속이 죄의 대가로 그 땅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말씀한 것입니다.

이제 그들이 지은 집을 물려줄 일도 없고 그들이 심은 열매를 남이 먹을 일도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역사를 뛰어넘는 종말론적 환상의 언어입니다. “이는 내 백성의 수한이 나무의 수한과 같겠고 내가 택한 자가 그 손으로 일한 것을 길이 누릴 것이며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겠고 그들이 생산한 것이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니 그들은 여호와의 복된 자의 자손이요 그들의 후손도 그들과 같을 것임이라”(65:22~23) 노동의 열매를 누리는 인생, 수고가 허무해지지 않는 인생, 우리가 부르짖기 전에 주님께서 응답하시는 인생(24절).

복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고 누가 묻는다면 대답해줄만한 말이 아닐까요. 우리가 살 그곳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곳, 샬롬이 회복된 곳입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25절) 우리는 그곳에 입주할 약속을 받은 복된 사람들입니다. 이 약속을 믿어야 이 땅의 삶도 견고합니다.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사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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