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법
상태바
[목회단상]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법
  • 문강원 목사
  • 승인 2022.06.15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강원 목사 / 원천교회 담임
문강원 목사(원천교회)
문강원 목사(원천교회)

C.S 루이스는 두 가지 독서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하나는 ‘우리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책을 이용하는 독서이고,’ 또 하나는 ‘저자의 목적을 받아들이는 독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독서법이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사람은 보통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문제뿐 아니라 과거에도 늘 그래왔듯이 사람들의 고집스러움이 분열과 불통과 불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적어도 내 영혼과 생명과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이라면 치명적입니다. 모든 책이나 모든 교훈을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더 위험해질 뿐입니다. 그러나 생명이 되고 삶에 길이 되는 책이나 교훈은 ‘받는 것이 복입니다.’

세계적인 영성신학자요 목회자요 저술가로 알려진 유진 피터슨이란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이 쓴 책 중에 <이 책을 먹으라, Eat This Book>이란 책이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 책을 통해서 성경의 기록과 번역의 과정, 그리고 중세 기독교로부터 오늘날의 기독교까지 꽤 많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대해 많은 정보를 줍니다. 그러나 그의 저술 목적은 한 가지였습니다. 그가 일관성있게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읽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말씀을 읽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는 진지하게 듣습니다. 또 경건한 자세로 깊이 연구도 합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자신의 삶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합니다. 읽기는 읽고, 듣기는 들었어도 그 말씀이 양식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천사가 들고 있는 말씀을 보고서 그것을 달라고 하니 천사가 ‘갖다 먹으라’고 하면서 하는 말씀이 귀한 말씀입니다. 요한계시록 10:9-10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 대했을 때의 느낌은 달콤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요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뱃속에서부터 쓴맛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마치 약처럼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어버립니다. 소화하기 힘든 말씀, 일기 거북하고 순종하는 더더욱 어려운 말씀들이 나타납니다. 그 순간 많은 성경 독자들이 말씀을 먹는 말씀에서 다시 읽는 말씀으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엄청난 위기입니다. 그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이 곧 생명의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6:48-50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육신의 양식과 달라서 생명의 떡입니다. 육신의 양식을 먹지 않으면 육신이 죽는 것처럼 말씀을 먹지 않으면 영혼이 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선택권이 없습니다. 

먹지 않으면 죽습니다. 먹어야만 하는 영혼의 양식인 것입니다. 

먹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결국 순종인 것입니다. 성도들 중에도 주일 받은 말씀을 한 주간 살면서 실천하고자 몸부림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쓰고 소화하기 어렵더라도 먹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먹는 것을 ‘영적 독서’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의 양식으로 삼기를 소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