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갈급한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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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으로 갈급한 성도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2.06.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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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148)

우리 연구소는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4차례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직후 실시한 4차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영적 갈급함이 더 커졌다는 응답이 30%나 되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으로 ‘주일 현장예배’(37%)와 교인들의 친교 교제(27%)/교회 공동체성(26%)을 응답했으며,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에 대한 질문에서도 1, 2순위가 각각 ‘교인 간의 진정성 있는 사랑과 교제가 있는 교회’(52%), ‘설교가 은혜로운 교회’(51%)로 나타났다. 이것은 청년도 마찬가지인데 청년들도 다니고 싶은 교회로 ‘성도 간 진정성 있는 교제와 나눔’(52%)을 1위로, ‘청년 세대에 적합한 설교’(41%)를 2위로 응답했다.

우리나라 성도들이 교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설교다. 평소 자기 주도적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교회 및 목회자 의존적 신앙생활을 하므로 설교에 가장 많이 의존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갈급한 심령에 위로를 줄 수 있는 은혜로운 설교를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진정성 있는 교제와 나눔’은 현대인의 특성이 반영된 응답이다. 현대인들은 개인주의가 지나쳐 관계적 생활보다는 파편적 생활을 한다. 여기에 코로나19 동안의 비대면 접촉이 겹쳐서 사람들은 더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현대인들은 이러한 고립된 생활을 즐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께서 관계적 존재로 지으셔서, 인간이 아무리 ‘나 홀로’ 생활을 즐긴다 하여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DNA가 우리 속에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온라인 예배의 편리성을 맛본 성도들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이전 출석 숫자를 기대하는 교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영적으로 갈급한 성도들이 온라인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영적 분위기를 느껴서 교회로 나올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 교회 내 소그룹 공동체가 활발하게 가동하도록 하여 공동체를 중심으로 성도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한다면 온라인에서 충족되지 못한 것들을 충족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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