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한교총과 기관 통합 안건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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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임시총회, 한교총과 기관 통합 안건 가결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6.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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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과반수 넘겨, 공은 이제 한교총으로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관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 대표회장:김현성 변호사)는 2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2022년 1차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통합의 건’을 가결했다. 

이날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한기총 임시 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한기총이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어왔다. 그 와중에도 목사님들의 통합에 대한 뜨거운 열기로 기관 간 통합이 추진되어 왔다”면서 “오늘은 지금까지 (한교총 통추위와 함께)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한교총과의 통합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 모였다”고 임시총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오늘 결의할 내용은 한기총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 미래와도 직결된다. 그만큼 중차대한 자리”라며“참석한 총대들이 사사로움을 뒤로 하고 공의롭게 주님 앞에 회의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통합될 연합단체는 한기총의 명칭과 역사를 승계하게 될 것”이라며 “한교총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결의가 '한기총의 해산'이나 '정관개정'과는 별개임을 분명히 했다. 김 변호사가 이같은 대목을 짚고 넘어간 이유는 한기총 정관에서 단체 해산이나 정관개정에 대해 3분의 2이상의 찬성 요하기 때문이다. 해산이나 정관개정이 아닌 통상적인 의결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의 찬성을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곧이어 진행된 ‘한교총과의 기관 통합 찬반을 표시하는 무기명 투표’에서는 전체 136표 가운데 찬성 71표, 반대 61표, 기권 4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집계된 표 수가 투표자 수보다 2표 더 많아 논란 끝에 재투표 하기로 했다. 

재투표에서는 총 투표수 135표, 찬성 70표, 반대 64표, 무효 1표로 역시 찬성이 과반 넘어 가결됐다.

총대들은 투표 결과를 박수로 받았으며 곧이어 폐회했다. 

공은 이제 한교총으로 넘어갔다. 양 기관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 한교총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관 통합 안건을 다루기 위해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다만 통합될 기관의 명칭이나 회원 교단의 이단성 문제, wcc 연관성 등 쉽지 않은 문제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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