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 모든 일에 교제를 염두에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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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 모든 일에 교제를 염두에 두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6.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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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건강한 교회는 예배·교제·교육·구제·전도의 다섯 가지 기능이 탁월하게 운영되는 교회이다. 이전 글에는 예배에 대해 설명을 했고, 이번 글부터는 ‘교제(코이노니아)’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교제와 관련해서 한마디만 말한다면, ‘목회 전반의 모든 일에 교제를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를 하고, 봉사를 하고, 선교를 할 때, 항상 성도들에게 사랑의 교제가 이루어지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성도들의 만남에는 언제나 의미있고 기쁨이 넘치는 교제가 교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께 집중하지만,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는 양 옆, 앞 뒤를 보고 서로 가볍게 눈인사를 하게 한다.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들의 잠깐의 눈인사 교제이다. 예배가 마치면 출입문 밖 로비에서 담임목사와 성도들 간의 인사와 교제가 이루어진다. 물론 금요집회와 수요예배도 예배 전·후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제를 한다. 

주일예배 후에는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점심식사를 한다. 이 시간은 적어도 30분 정도의 식탁교제가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성도들은 일상의 주제를 대화 삼아 서로 교제한다. 

소그룹 모임의 시간은 교제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10명 미만의 성도들이 소그룹 공동체를 이루어 정기적인 만남과 교제를 한다. 이때의 교제는 영적이고 깊이 있는 사랑의 교제가 된다. 이 소그룹 교제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교육의 시간도 교제가 된다.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교육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교제를 하게 된다. 

봉사의 시간도 교제가 된다. 찬양팀은 찬양팀대로 교제가 되고, 성가대는 성가대대로, 주일학교 교사는 교사대로, 식당봉사자도 서로 교제한다. 모든 봉사 시간은 함께하는 자들과 교제를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전도나 선교를 할 때 강력한 교제가 이루어진다. 두 세 명이 짝을 지어 나가서 하는 노방전도는 서로 간에 깊은 연합을 이루고, 1~2주 동안의 해외 단기선교는 함께 먹고 자고 선교하는 기간 내내 하나가 되는 교제의 시간이 된다. 

이 외에도 심방할 때, 중보기도팀으로 함께 기도할 때, 등산을 할 때, 운동을 할 때, 청소를 할 때 등등등 한 마디로 교회의 모든 활동은 성도들의 교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이 교제를 통해 교회는 공동체의 하나됨을 증진시키기도 하고,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니 ‘염두에 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영적 토양을 갖춘 교회의 교제는 성도들을 든든히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고, 미숙한 영적 토양을 갖춘 교회의 교제는 성도들을 실망시키고 상처 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러니 목회자는 모든 일에 성도간의 교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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