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통과 영생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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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통과 영생의 복
  • 정현진 목사
  • 승인 2022.05.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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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목사/대전백석교회 담임

| 시편 133:1~3

아담이 범죄한 후 하나님은 아담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히며 양식을 얻기 위해 땅을 갈도록 하셨으며, 하와에게는 잉태와 해산의 고통을 크게 더하셨습니다. 

더이상 기름진 땅이 아닌 박토로,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땅에서 양식을 얻기 위해, 거친 땅을 개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가시덤불을 제거하기 위해 몸에 수많은 상처를 얻게 되고, 그 상처를 통해 피를 보며 아담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자신의 죄악으로 인해 굳어버린 척박함과 가시와 엉겅퀴를 제거할 때마다 죄악으로 인해 추악함이 마음을 덮어가는 인간의 군상을 보며 회개할 기회를 찾았을 것입니다.

여인 또한 생명을 잉태하고 해산하는 고통을 극도로 느끼며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많은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인한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지 않았을까요?

놀라운 것은 죄악을 범하기 전에는 아담과 하와가 동침했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또한 잉태를 통해 자녀를 낳았다는 말씀도 없습니다. 죄를 범한 후 하나님의 가죽옷의 역사를 경험한 후에야 그들이 동침했으며, 비로소 자녀를 낳게 됨을 보게 됩니다.

공동체는 허물이 있음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은혜가 없으면 불가능하지요. 그런 각자의 부족, 연약, 허물, 죄의 모습, 모남 등을 보고 부족을 알고 품고 갈 때 비로소 생명이라는 새 가족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공동체와 함께함은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고난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저주가 아닙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한 하나님의 의도적 역사요 하나님의 꿈이요 비전입니다.

우리로 광야 공동체나, 아담 공동체나, 노아방주 공동체처럼 부딪치고 상하고 시험으로 인한 고통과 아픔을 통해 나의 쓴 뿌리와 모남, 가시를 바로 알고 회개하게 하기 위함이며, 그럼에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가시 많은 나를 품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한 전적 은혜입니다.

우리는 예수만 믿으면 구원받고 영생을 얻을 것이라 막연히 받아 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렇게 결론짓고 있지 않습니다. 초대교회 예루살렘교회가 서로 자기 재산을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줄 수 있었던 것, 단지 말세에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준다”라는 주님의 재림이 임박함을 느껴서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임박한 재림을 앞에 두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들어가 영원한 생명을 누가 누리며 그 나라를 누가 상속받는가를 알았기 때문에 초대교회는 그렇게 나누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개인적인 말세와 종말을 맞이합니다. 잘못된 공동체를 본다면 자신부터 바로 살면 되고, 무릎으로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의 믿음의 선한 싸움을 통해 영생의 복을 측량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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