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을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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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을목회
  • 오만종 목사
  • 승인 2022.05.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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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종 목사/오빌교회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br>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라는 공동의 재난 앞에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재난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요구와 필요를 살피고 찾아서 도와야 한다. 코로나 시대 속에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지만 그만큼 아직도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다는 반증도 보인다.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은 재난 앞에서 보건과 의료 봉사를 통하여 세상을 섬겼다. 그들의 헌신을 역사가 아직도 증명하고 있다.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은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돌보았다. 초대교회 시기 로마제국을 덮은 전염병 앞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병든 사람들과, 죽어가는 이들을 돌봄으로 자기의 부르심의 자리를 지켜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평범한 사람들로, 시대적 고통 앞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일을 감당했다. 물과 담요, 따뜻한 손길로 소박한 위로를 건네고 시간과 배려, 긍휼을 베풀고, 때때로 자신의 생명까지 내줌으로써 사회가 역병이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을 도왔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는 교회가 건설되는 모든 도시에 병원 설립을 의무화했다. 6세기 무렵에는 병원이 수도원만큼이나 흔해졌다. 

기독교인이 설립해 운영하는 병원은 종종 ‘하나님의 집’으로 불렸다.

- 라이프워크 책 중 -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두려움과 소동, 소문으로 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폭풍 속에서도 믿음을 갖고 평안해야 할 구원의 방주가 풍랑 속에 더 요동치고 있다(마 8:26).

한국교회는 사회관계성과 공동체의 공공성 역할에 대한 문제와 과제가 남아있다. 공동의 재난 속에서 교회는 공적이고 윤리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위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회적인 책임과 복음 전도의 두 사명은 같은 이야기이다. 교회는 세상 안에 있으며 마을과 지역사회에서 존재한다. 세상은 교회 안에도 있다. 교회와 성도들은 사회를 떠나 살 수 없으며 한국사회 안에 수많은 교회가 존재한다. 

한국교회의 실태조사, 성적표가 발표될 때마다 정작 들어야 할 교회는 현실을 외면하게 된다. 세상의 목소리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부름 받은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음성과 사회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정 소수의 책임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알고 함께 반성해야 한다.  

교회지도자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성도로 부름 받고, ‘세움 받은 공동체’ 지체들이 함께 책임 있는 자세와 태도를 보여야 한다. 개인들의 공동체성, 사회성, 인성, 종교성을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냄 받은 공동체’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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