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조정 가시적 성과… 부산지역 3개 노회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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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조정 가시적 성과… 부산지역 3개 노회 통합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5.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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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19일 임원회와 지역조정위 부산영락교회서 간담회
부산-서부산-새부산 6월 30일 통합… 동북-주연합노회도
지난 19일 열린 부산지역 정책간담회에서 3개 노회의 통합이 결정됐다.
지난 19일 열린 부산지역 정책간담회에서 3개 노회의 통합이 결정됐다.

부산지역에 흩어진 3개 노회가 오는 6월 하나로 통합된다. 동북노회와 주연합노회는 지난 24일 강원도 속초에서 통합예배를 드리고 하나됨을 선포했다. 강원노회와 강중노회도 강원지역을 상징하는 노회로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총회의 지역조정 노력이 8년 만에 하나둘씩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총회 임원회와 지역조정위원회는 지난 18~19일 양일간 부산영락교회를 방문, 부산노회와 새부산노회, 서부산노회의 극적 통합을 이뤄냈다. 부산지역에 속한 교회들이 한 노회를 이루지 못한 채 분열된 모습을 회개하고 부산과 영남지역 복음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부산지역 3개 노회 통합의 일등공신은 부산영락교회 윤성진 목사다. 지난 4월 임원회와 지역조정위원회는 전국 순회를 통해 총회 헌법 기준에 따른 노회 통합과 지역 조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윤성진 목사는 부산지역 3개 노회 초청 간담회를 약속했고, 지난 18일에 첫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윤성진 목사는 “부산지역에서 목회하는 우리 총회 산하 교회들을 살신성인의 자세로 섬기겠다”고 약속했고, “우리 교회가 먼저 지역사회의 본이 되겠다”고 노회원들을 설득했다. 

간담회에는 부산노회, 서부산노회, 새부산노회에서 노회장과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는 “지역조정은 총회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적극적인 통합 참여를 부탁했다. 김 부총회장은 “우리의 목적은 복음전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교회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면서 “지역을 상징하는 노회로 통합을 이뤄 부산을 복음으로 새롭게 하는 교회들이 되면 좋겠다”고 지역조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부산지역의 3개 노회는 규모와 역사 모두 다르다. 하나의 노회가 갈라지거나 새로 신설된 노회가 생겨난 경우다. 그러다보니 ‘부산’이라는 지명을 쓰는 노회가 3개나 된 것이다. 

지역조정위원장 이영주 목사는 “지역조정위원회 활동을 수년 간 하면서도 노회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영락교회 윤성진 목사님의 적극적인 후원과 배려, 그리고 부산지역 노회들의 ‘내려놓음’을 통한 허심탄회한 소통이 통합에 성큼 다가선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노회를 통합한다는 개념보다 부산복음화를 위해 노회들이 연합과 일치를 이뤄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며 “총회가 목표한 지역조정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월 30일 통합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한 부산지역 3개 노회는 노회장, 서기, 증경노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조율을 진행하기로 했다. 통추위는 노회 명칭과 임원 순번제도 등 통합에 따른 부차적 과제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는 “‘부산’을 상징하는 노회 이름으로 하나될 경우 앞으로 지역의 이름이 들어간 노회 명칭은 쓰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역시 대표적인 지역노회 명칭 이외에 지역 명칭을 남발하는 일은 없도록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기 이승수 목사는 “지역 조정은 지역노회를 하나로 묶는 작업과 헌법과 규칙에 미치지 못하는 노회를 통합하여 법적 정당성을 갖추는 두 가지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당장 전체를 지역 노회로 전환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총회원은 의무적으로 각 지역 노회에 속하도록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지역 노회 시스템으로 총회가 재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노회 통합 소식과 함께 지난 24일에는 동북노회가 주연합노회와 통합예배를 드렸다. 동북노회는 지난 4월 26일 열린 제9회 정기노회에서 주연합노회와 통합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노회장 음재용 목사는 “분열과 갈등의 한국교회는 이제 연합의 길로 돌아서야 한다”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노회 통합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봄노회에서 주연합노회도 동북노회와 통합을 결의하면서 정치국 허락을 받아 감사예배에 참여했다. 

한편, 강원노회와 강중노회도 지난 4월 임원 순방 이후 통합 논의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조정위원장 이영주 목사는 “조정 대상에 속한 노회가 20여개에 이르고 있어 추가적인 통합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7월 말까지 지역조정과 노회통합을 마무리한 후 9월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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