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선교기금, 목회자의 생존 걸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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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선교기금, 목회자의 생존 걸린 문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5.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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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감독, ‘웨슬리선교기금’ 조성 위한 간담회 마련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감독:김정석) 추진하고 있는 ‘웨슬리선교기금’ 조성을 위한 간담회가 19일 오전 광림교회에서 서울남연회 소속 목회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달 남서울연회 제33회 정기연회에서 ‘웨슬리 선교기금 결의안’에 대한 결의가 실행위로 미뤄진 가운데, 김정석 감독은 연회 소속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웨슬리 선교기금’은 연회 부담금을 1.7% 더 인상해 4년간 연회 소속 미자립교회에 월 7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안건이다.

이날 김 감독은 “실행위에 앞서 웨슬리선교기금 조성에 대한 간담회를 연 것은 연회원들의 중지를 모으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위함”이라며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이뤄져 목사님들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근종 총무는 웨슬리선교기금의 결정 배경으로 “‘나세남 프로젝트’의 종료로 인한 비전교회와 목회자들 미래의 불확실성을 생각하니 거룩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정치적 의도나 다른 생각이 아닌 긍휼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총무는 기금 책정 과정에서 수집된 중형교회의 요구사항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비전교회에 재정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정기적인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교회의 성장률 등이 공식적으로 보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투명한 기금운영을 위한 ‘웨슬리선교기금 운영위원회’ 운용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재정감사 △비전교회실태조사 △선교지원대상 선정 및 관리 △목회자교육 및 영성수련회 △선교지원 평가 및 보고(내년 1회) △자립교회와 비전교회의 매칭 등을 제안했다.

김 감독은 “웨슬리선교기금 추진이 연회 발전뿐 아니라 교단의 발전을 가져올 모멘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장점과 문제점, 보완점을 말해주면 좋겠다”면서 연회 목회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회 소속 목회자들은 코로나 이후 어려운 비전교회를 돕는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선교부담금 책정으로 발생할 교회의 저항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또 추진한다면, 대상 선정과정을 철저히 하고, 지원받은 재정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고 갔다.

“물적 자원과 인적자원으로 함께 도와야 한다”라는 한 목회자의 의견에 김 감독은 “이는 단순히 교회 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의 삶의 문제다. 기본적인 생활비도 없는 어려운 목회자를 돌보자는 것”이라며 웨슬리 선교기금의 취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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