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목회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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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목회의 영성
  • 오만종 목사
  • 승인 2022.05.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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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종 목사(오빌교회)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br>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

사람은 사회적이며 관계적이다. 좋은 사회는 사람들의 사회관계가 건강하게 맺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교회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막 2:27) 

그러나 교회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게 되면 제도와 전통, 건물만 남게 된다. 아직도 유대주의, 율법주의가 ‘교회주의’로 이름만 바뀌어 존재하고 있다.

마을목회는 사회적으로 건강한 영성이 있어야 한다. 건강한 영성은 개인적이며 사회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성은 관계적이며 공동체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영성은 관계적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상호관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존재한다. 마을목회의 영성을 4가지 영역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첫째,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영성이다(대신관계).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 공동체와 하나님과의 대표적인 관계가 영성이다. 인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그분과 교제하는 것이 복이며 구원이다.  

둘째, 자기 존중과 인정의 관계가 영성이다(대자관계).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 그 사랑으로 자기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성도인 것이다. 여기서 ‘자기사랑’은 자신을 스스로의 힘으로 사랑하는 ‘자기애’ 적 집착과는 다르다. 또한 자신을 혐오하며 무감각과 무기력, 무가치한 ‘인간소외’ 관계가 되어서도 안 되겠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스스로를 지키며 관리하고 사랑해야 한다.

기독교는 자력종교로서 훈련과 수도를 통한 초인에 이르는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의 영성은 타력종교로서 계시 된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성령의 능력으로 거듭난다. 나의 환경을 존중하며, 나의 기질과 성품을 주님 안에서 인정하며 개발한다. 그리고 나의 시간과 소유와 은사를 자족하고, 계획하여 늘 새롭게 성장해 나가야 한다.

셋째, 사람과 사람, 이웃과의 관계가 영성이다(대인관계). 

부부와의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 친구와 직장동료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영성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생활이 영성이 된다. 우리의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이 신앙생활이 된다. 교회 성도와의 관계가 거룩한 종교생활이 된다.   

넷째, 인간과 자연과의 질서의 관계가 영성이다(대물관계).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잘 다스릴 것을 명하셨다(창 1:26). 주님이 주신 모든 생물과 먹을거리조차도 우리는 잘 다스려야 한다. 우리에게 주신 물질과 달란트, 시간과 건강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세상에서 올바른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마을목회의 영성’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 관계적 영성은 ‘공동체적 영성’을 말한다. 따라서 교회의 영성은 개인영성과 공동체 영성, 그리고 사회 관계적 영성으로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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