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잘돼야 교회 잘돼… 제2의 도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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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잘돼야 교회 잘돼… 제2의 도약할 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5.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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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1월 신년호부터 총회 설립 45주년 준비위원회 각 사업 분과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4월 마지막으로 추가된 다음세대운동본부까지 총 16개 본부장을 만나 추진 방향과 총회의 미래 비전을 들어보았다. 16개 본부장들은 백석총회의 성장과 부흥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있음을 고백하면서 45주년 역사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백석의 구성원들에게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했다. 45주년 본부 인터뷰 마지막으로 총괄본부장을 맡은 증경총회장 정영근 목사(예수로교회)를 만나 45주년을 기점으로 교단이 가져야 할 비전과 사업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영근 목사는 45주년 기념사업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백석의 저력을 보여주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자 주>

정영근 목사는 총회설립 45주년이 백석인 전체를 하나로 묶을 기회라고 말했다.
정영근 목사는 총회 설립 45주년이 백석인 전체를 하나로 묶을 기회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45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반응이 미온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총회원들의 기대와 관심, 그리고 열정적인 참여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을 모아 16개 본부 사업에 모든 총회원이 함께 하고 어느 교단도 할 수 없는 백석인의 저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총괄본부장 정영근 목사는 45주년 기념사업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총괄본부장의 업무에 대해 “준비위원장과 소통하면서 각 본부에 위원장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서로 충돌되는 사항을 조정하고 성공적으로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도록 돕는 자리”라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16개 본부 사업이 조화를 이루고 순수한 열정으로 하나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45주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총회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큰 역할을 감당했던 정영근 목사. 역사 속에서 그가 목격한 것은 백석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복음총회로 시작한 자생교단임에도 불구하고 ‘합동정통’이라는 이름이 주는 한계를 경험했고, 목회 현장에서 교단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기억도 있다.

정 목사는 “우리 총회 목회자들은 개척자의 정신을 가지고 지금의 교단을 만들어왔다. 무엇보다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이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기는 동안 대내외적으로 교단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정말 마음 뿌듯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개혁주의 교단들과 통합을 이룬 것도 교단 발전에 한 축을 감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2년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조차 힘들었지만 45주년 기념사업은 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정영근 목사는 “준비위원회가 16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에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각 본부의 업적보다 서로 의논하고 연합하여 45주년이 조화 속에 더욱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증경총회장으로 교단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 헌신한 정영근 목사는 여론에 민감하다. 총회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모두를 아우르는 화합에 힘써왔다. 총회가 설립 45주년 행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시큰둥한 총회원의 반응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정 목사는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몇 사람만의 잔치라고 생각했고, 때로는 외면하는 부정적인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총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자발적으로 헌금에 동참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내 총회의 사업, 나의 역사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총회 설립 45주년이야말로 백석인 전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45주년 기념대회에는 전국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동참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있어 백석은 ‘영적 고향’이라고 표현한 정영근 목사. 신학을 시작할 때부터 목회하는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자나깨나 힘이 되고 자랑이 되는 사랑스러운 보금자리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총회를 섬기며 성령이 임재하시는 총회, 성령이 능력이 넘치는 교회들을 지켜봤다는 정 목사는 “각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지금의 백석을 이루었다”면서 “총회가 어려울 때 분열되지 않고 하나로 뭉친 저력, 증경총회장과 선배들의 결정에 따라주는 아름다운 질서가 있기에 한국교회가 인정하는 교단이 된 것”이라며 △기도하는 총회 △성령충만한 총회 △선후배의 질서가 있는 총회를 자랑으로 꼽았다. 

다만, “다른 총회에 비해 순수함에도 불구하고 총회 안에 정치가 점점 편만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총회의 헌법과 규칙이 공정하게 적용되고 주 안에서 차별 없이 모두 하나가 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45주년 기념사업 중에서 역사의 기록을 강조한 정 목사는 지난 2일 천안 백석대학교에 설립이 추진되는 백석역사관과 기독교박물관 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진행상황을 돌아봤다. 정 목사는 “백석역사관을 통해서 한국교회와 우리 총회 후배들에게 훌륭한 역사의 유산을 남겨주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백석대학교와 백석총회가 함께 성장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공동체가 되길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정영근 목사는 “질서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회를 정해주시고, 노회와 총회에 소속되게 하셨다. 내 교회가 잘돼야 교회에 속한 성도가 복을 받듯이 총회가 잘돼야 총회에 속한 노회와 교회가 복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백석이 제2의 도약을 향해 가는 45주년이라는 출발점에 모두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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