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는 ‘긴급구호뱅크’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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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는 ‘긴급구호뱅크’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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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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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순천의 한 교회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구제뱅크’를 설립했다. 순천 덕정교회는 코로나로 다들 허리띠를 동여맨 지난 2년 동안 1억에 달하는 기금을 모아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한 것이다. 교회는 면사무소 복지행정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연결하면 심사를 거쳐 최대 100만원에서 최하 50만원까지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사실상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교회가 이웃을 돕는 SOS뱅크는 서울과 수도권에도 몇 곳이 운영되고 있다. 모두 갑작스러운 실직, 가족의 사망, 각종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무이자, 무담보, 무독촉 대출의 기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긴급 복지 대상은 수도나 전기가 끊기거나 건강보험료가 체납되는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기 가정으로, 지자체 관할 복지행정과에서 추천을 받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설립된 덕정교회 구제뱅크는 무담보, 무이자 대출이 아니라 조건 없는 지원으로 회수를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교회 긴급구호뱅크가 약 1억원 상당의 자본금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덕정교회도 1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노인 성도가 대부분인 농촌교회에서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 신뢰도는 18.1%에 불과했고, 타 종교에 비해 호감도도 매우 낮았다. 응답자들은 “교회가 독거노인이나 빈곤층 돕기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덕정교회와 같은 조용한 섬김과 사랑이 하나둘씩 쌓여 나간다면 한국교회도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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