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
상태바
리플리 증후군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2.04.25 2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요즘 넷플렉스에서 ‘애나만들기’란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실제로 2018년 뉴욕 상류층을 발칵 뒤집은 사건을 드라마로 만든 것입니다. 실제 이름은 ‘애나 소르킨’. 그녀는 독일에 이민한 러시아인이었습니다. 자신은 독일 출신 상속녀 신분으로 은행에서 막대한 자금을 대출받아 애나 델비 재단(ADF)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하며 뉴욕 엘리트층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보다 일주일 먼저 나온 또 하나의 사건을 넷플렉스에서 다루는데 그 주인공은 ‘사이먼 레비예프(Simon Leviev)’입니다. 그는 자신을 이스라엘 출신 다이아몬드 사업가로 소개하며 데이팅 앱 ‘틴더’로 접근 유럽 전역 돌며 돌려막기 사기로 여자들에게 119억원을 수취합니다. 실제로 이 사람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인스타그램 계정과 구글 검색을 하면 대단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모든 것을 꾸며놓았습니다. 이 사람을 만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여러 가지 수법으로 돈을 보내오게 만듭니다. 

지금 영화 1위는 여성 사기꾼이고 2위는 남성 사기꾼 이야기입니다. 사이먼이나 애나에게 해당하는 모든 것은 가짜였습니다. ‘애나 델비’라 칭했던 그녀의 본명은 ‘애나 소로킨’ 이었고 독일인이 아닌 러시아인이었으며 백만장자 상속인 또한 아니었습니다. 이는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는 인격 장애 ‘리플리 증후군’을 연상시킵니다.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랍니다. 

이러한 현실에 우리가 보아야 할 인물은 아간입니다. 아간은 여리고성 점령에서 얻은 전리품 즉, 하나님께 바쳐진 물건을 훔친 것입니다. 아간이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아간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바로, 내가 전쟁에서 최선을 다했으니까 내 몫을 갖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했다고 생각하니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은 아간에게 몇 번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유다지파, 세라족속 그리고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계속하여 회개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스스로 정한 것입니다. 마치 애나 소르킨이 자신이 무죄하다고 끝까지 말하며 최종 재판받는 날에는 자신의 무죄를 나타내듯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재판석에 앉은 것과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아간은 안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인가요? 아닙니다. 그는 성경에서 이렇게 길게 소개되는 것을 보면, 그는 출애굽 1세대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집안의 아들임이 분명합니다. 애나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안이 평범합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리플리 증후군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애나가 분명 잘못된 일을 한 것인 줄 알면서도 어떤가요? 그녀가 4년간 교도소 복역을 하고 출소하여 금년 3월 14일 독일로 추방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찾아가 영화를 만들기 위하여 자문을 요청합니다. 자문 비용으로 7만 달러를 받았다고 합니다.(한화 약 8,500만 원)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를 통해 이득을 취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그녀만이 아니라 사이먼 역시도 징역 5개월밖에 안 살고 나옵니다. 풀려난 사이먼에게 사람들이 찾아가 $300(한화 35만 원)을 주기로 하고 경영 컨설팅을 받습니다.

아간은 자신의 행동에 한치의 주저함이 없습니다. 태연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완강하게 거부하며 자신의 삶에 일어난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무엇이 아간을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의 마음에 사단이 가득한 것입니다. 사단은 그를 통해 이스라엘 공동체(교회)를 무너뜨리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얼마나 많은 거짓이 습관적으로 나옵니까? 작은 거짓 뒤에서 움크린 사단은 우리를 영적으로 병들게 만듭니다. 교인이 정직할 때 교회가 정직해집니다. 교회가 거룩할 때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제 나 중심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에 있어야 할 때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