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가장 밀접한 공공기관 경찰, 복음화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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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가장 밀접한 공공기관 경찰, 복음화 꿈꿔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4.20 15: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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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크리스천 ⑧ 친절로 섬기는 경찰 박종익 집사

청와대 경비단 신우회장으로 섬기며 동료들에 복음 전해

올해 한국 나이로 51살인 박종익 경위는 1998년 경찰에 입문한 베테랑이다. 현재 그는 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202경비단에서 8년째 근무 중이다. 박 경위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는 청와대를 찾아온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이다. 종종 우격다짐으로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고 오는 때도 있지만 언제나 친절이 최우선이다. 오랜 기간 근무한 만큼 일을 선하게 매듭짓는 노하우도 생겼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 큽니다. 저의 작은 친절이 국가의 이미지가 되고, 더 나아가 크리스천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현재 경비단 내에 자리한 경복궁교회에서 ‘선교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말투에서 표정에서 선함이 묻어나는 박 경위이지만,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거친 삶을 살았다. 의경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직업경찰관에 투신한 그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마흔 살이 넘어서야 하나님을 만났다.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말만 모태신앙이지 못된 신앙이었죠. 안 믿는 사람보다 더했어요. 그러다 덜컥 위기를 만났습니다. 경제적인 위기가 닥치자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혼이 쏙 빠진 채 10년을 보냈다. 그러다가 지금 일하는 202경비단으로 발령을 받았고, 신우회와 경복궁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었다.

“처음 경비단에 보내졌을 때는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억지로 끌려왔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곳에서 신앙을 찾았으니, 결과적으로 ‘플러스알파’가 된 셈이죠.”

경비대 직원들 전원이 4교대로 근무하는 터라 대부분의 주말을 영내에서 보낸다. 그런 까닭에 경비대 내에 교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 크리스천 대원이라면 최소 한 달에 3번은 경복궁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린다. 박 경위의 경우 경복궁교회를 본교회로 삼고 주 4회 모두 한곳에서 예배를 드린다. 

박 경위는 ‘선교회장’이라는 직함이 무색하지 않게 동료들 전도를 열심히 해왔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그가 전도한 동료만 40명에 달한다. 그런 그의 열심 덕분인지 최근 경비대 근무도 연장됐다. 경위급에서는 드문 케이스다. 박 경위는 “기적”이라며 “하나님이 더 있으라고 하시는 것 같다. 선교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경위는 경찰선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경찰이 살아야 국민이 산다는 것. 그는 “경찰 조직에 크리스천 비율이 타 조직과 비교하면 이상하게 적다”며 “믿는 경찰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사명으로 합니다. 전국의 모든 도시는 물론이고 오지에도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산소와 같은 매우 중요한 조직이죠. 시민과 가장 밀집한 공공조직으로서 경찰 조직이 복음화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더 살기 좋아질 뿐 아니라 민족 복음화도 앞당길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경찰선교를 위한 후원과 함께, 조만간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예배 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 차원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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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2022-04-22 20:01:41
정말 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