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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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필요한 시대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4.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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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유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지혜다. 유대 민족의 5,000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다.

한번은 유대인들이 독일의 핍박을 받고 있을 때의 일이다. 유대인들에게 증명서를 심하게 조사를 했다. 그런데 증명서를 가진 유대인과 가지고 있지 않은 유대인이 함께 길을 가다가 비밀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게 되었다. 그러자 증명서를 가진 유대인이 골목길로 뛰기 시작했다. 경찰은 증명서가 없어서 도망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 사람을 급히 뒤쫓아 가서 증명서를 요구했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증명서를 꺼내 보여 주었다. 그동안 동료는 피할 수 있었다. 증명서가 있는 사람이 오히려 달아남으로 동료와 자신 모두가 살아났다. 이것이 유대인의 지혜였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혜다. 사람들은 솔로몬을 부러워한다. 솔로몬은 잠언 3천개를 말했고, 노래 1005곡을 지었고, 정치, 경제, 의학, 동식물학, 군사전략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당할 자가 없다.

지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시대가 너무 혼란하다. 미래를 예측하기가 불분명하다. 짝퉁과 명품이 구별이 힘들고 오히려 짝퉁이 더 정교하다고 한다. 사기꾼이 보통사람보다 더 신사적이고 인격적으로 행세한다. 그래서 믿었다가 사기를 당한다. 사람을 믿어도 안 되고 안 믿어도 안 된다. 무서운 독사의 알이 그토록 아름답다. 아름다운 장미꽃에는 무서운 가시가 있다. 화려한 포장지를 뜯어보면 별로 내용이 없다. 정체성이 흔들리고 가치관이 혼란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한때 사형수가 변화되고, 조폭이 새사람 되었다고 간증을 다니는데, 얼마 있다 들려오는 소문은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것이다. 변화인지 변질인지? 간증인지 자랑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같은 돌이라도 디딤돌인지 거침돌인지, 구분이 안 된다. 똥 걸레로 마루바닥을 닦으면 깨끗한 게 아니라 똥 냄새만 더 난다.

혼돈되고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더욱 지혜가 필요하다. 공부하는 학생도, 주부도, 사업도, 정치도 적인지 동지인지 지혜가 필요하고, 주의 일도 지혜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주여! 시대를 직시하고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약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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