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 교회 청사진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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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 교회 청사진 그리기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04.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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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의 목회 매뉴얼 (10)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제부터는 기도하면서 목회철학과 교회의 방향성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문서로 이 모든 것들이 설명 가능하도록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교회의 청사진, 설계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2006년 9월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의 시간 동안 기도하면서 교회의 청사진을 문서화 했다. 지금도 세상에는 교회가 이렇게나 많은데 나는 왜 교회를 개척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회명(이름)은 무엇으로 할지,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은 무엇인지, 교회의 비전과 사명은 무엇인지, 공동체의 특징은 무엇인지, 이를 성취하기 위한 대략의 전략은 무엇인지 등 교회 전반의 청사진을 문서로 그려놓았다. 교회 건물이 마련되기 전, 개척멤버가 세워지기 전, 앞으로의 교회의 모습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리플릿(leaflet)과 홈페이지(website)에 적어 두었다. 

내가 개척하기 전, 정리했던 내용들을 공유하는 것이 이번 주제에 도움이 될 듯하다.

교회명은, ‘빛과소금의교회’이다. 교회명을 위해 기도하던 중 떠올랐던 성경말씀은 마태복음 5장 13절, 빛과 소금의 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유행이었던 ‘의’를 넣는 것으로 하여, 빛과소금의교회가 되었다. 

비전은, 교회명을 풀어서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이다. 우리는 함께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이 세상의 빛, 세상의 소금이 되길 원한다.

사명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교회의 기본 기능을 사명으로 하였다. 예배·교제·교육·구제·전도를 풀어서, ‘대그룹 예배, 소그룹 모임, 교육과 훈련, 구제와 돌봄, 전도와 선교’로 정했다. 10년의 시간이 흘러, 다섯 개의 사명은 세 개로 축소되어 ‘예배(거룩한 삶으로의 예배), 성장(깊은 영성으로의 성장), 섬김(선한 영향력으로의 섬김)’으로 바뀌었다. 

공동체 특성은, 성경이 말하는 균형있고 깊이있는 ‘건강한 교회’,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관리·운영·공개하는 ‘재정이 투명한 교회’, 탁월한 자녀교육으로 바른신앙을 계승하는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교회’이다.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은, ‘성경적 목회(biblical ministry), 창조적 목회(creative ministry), 네트웍 목회(network ministry)’ 이다. 

마지막으로, 정리된 청사진을 반드시 문서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텍스트 형태는 기본이고 다이어그램·디자인 된 형태로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이 준비되었다면 홍보물·리플릿과 블로그·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 간혹 교회 개척 한참 후에 이러한 것을 작업하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교회 개척 전에 미리 준비된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교회 개척 멤버에게 이러한 청사진을 보여주면서 동역자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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