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거절당한 영혼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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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거절당한 영혼들을 위하여
  • 문강원 목사
  • 승인 2022.04.0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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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강원 목사 / 원천교회 담임
문강원 목사 / 원천교회 담임
문강원 목사 / 원천교회 담임

몇해전에 한 여관에 투숙한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여관에서 불을 질렀으나 정작 자신은 온 몸에 끔찍한 화상만 입고 죽지도 못한 채로 방화범이 되어 형을 선고받고 소년원에 수감된 기가 막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참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자기가 불과 4살 때 재혼을 하셨는데 자신의 삶이 힘들어서 그랬는지 이 어린 딸을 매우 심하게 학대를 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소녀는 가출을 한 후 수차례 자해를 하는 등 자살을 여러 차례 시도했답니다. 결국 그 소녀는 한 여관에 투숙한 후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했으나 목숨은 건졌으나 전신에 화상을 입고 방화죄로 소년원에 수감되는 기가 막힌 처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우리 교회 집사님은 5천만이나 되는 거액의 치료를 지원해 주는 동시에 이 소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선 수술이라는 힘든 고비를 잘 이겨내고, 그 다음에는 다시 인생을 포기하는 일을 하지 말고 꿈을 가지기 바란다. 네가 출소한 후에는 네가 생활할 수 있는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고 회사에 취직도 시켜줄 것을 약속하마…”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생겼다면 그 때부터는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요…

사람이 당하는 가장 큰 아픔은 아마도 거절의 아픔일 것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대학으로부터 거절당하는 아픔이 엄청납니다. 

패기만만했던 젊은이들이 여러 직장으로부터 거절당하는 아픔, 연인으로부터 거절당하는 아픔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거절의 아픔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거절의 고통을 당하게 되면 마치 갈 길을 잃어버린 영혼처럼 방황하게 됩니다. 누가 나를 기억할까? 누가 나를 이해할까? 누가 나를 받아줄까? 그 때 누구라도 거절당한 그 영혼을 받아줄 수만 있다면 그는 절망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언제나 거절당한 영혼들을 받아주시는 일을 하신 분이십니다.

부자도 부르셨고, 가난한 자도 부르셨습니다. 유대인도 부르셨고, 이방인도 부르셨습니다.

주인도 부르셨고, 종도 부르셨습니다. 병든 자도 부르셨고, 혈기왕성한 이도 부르셨습니다.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죄인들도 부르셨습니다. 

빈 그물을 씻고 있는 베드로도 부르셨고, 예수믿는 사람들을 잡으려고 다메섹으로 달려가는 바울도 부르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부르심에 편견이 없습니다. 

마포대교에 가면 교각 초입에서 “밥은 먹었어?” “무슨 고민있어?” 하고 묻는 글이 있습니다.

이런 글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외로움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거절당한 영혼들을 구원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닮아 오늘 하루도 거절당한 영혼들을 찾아 가서 묻고 싶습니다.

“밥은 먹었어?”

“무슨 고민있어?”

시편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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