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은 부부와 자녀를 위한 실제적인 소통법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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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부부와 자녀를 위한 실제적인 소통법을 나눕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3.2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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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부모생활』 펴낸 황지영 교수

하나님과의 관계가 행복한 부모의 비결
‘세대별’ 자녀 양육을 위한 부모 코칭법


많은 부모들이 말을 듣지 않는 자녀를 혼내놓고서는 잠든 자녀의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훌륭한 부모가 되고 싶지만, 막상 자녀를 키우며 그러한 다짐이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은 무엇이며 자녀를 올바르게 잘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대별 자녀 양육을 위한 부모 코칭의 노하우를 담은 ‘사이좋은 부모생활’(도서출판 아르카)이 최근 발간됐다. 고신대학교에서 상담과 부모 코칭을 가르쳐온 가족치료 전문가 황지영 교수가 ‘사이좋아야 할’ 관계의 문제를 고민하며, 부모교육과 자녀교육의 올바른 방법을 모색했다. 개인의 특별한 체험과 평생에 걸친 연구와 상담 경험을 모두 정리해 그의 저서 ‘사이좋은 부모생활’에 녹여낸 것.

가족치료 전문가 황지영 교수가 부모교육과 자녀교육의 올바른 방법을 모색하는 책을 펴냈다.
가족치료 전문가 황지영 교수가 부모교육과 자녀교육의 올바른 방법을 모색하는 책을 펴냈다.

황지영 교수는 나무아래상담코칭센터 대표이자 고신대학교 기독교상담대학원 겸임교수다. 2007년 분당샘물교회의 전도사로서 사역중이던 그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자의 가족들을 보살피기도 했으며, 다수의 교회와 단체에서 500회 이상 가정사역 세미나를 인도했다. 또 개인 및 부부 상담을 1,500회 이상 진행하며 상처받는 가정을 보듬는 역할을 해왔다. 

황 교수는 자신의 둘째 아들이 막 돌이 지났을 때, 사령관을 보좌하던 육군 대위 남편이 작전 도중 사고로 순직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그는 육사 생도 대표를 역임한 남편이 육군참모총장 되기를 바랐고 자신은 현모양처를 꿈꾸었지만, 그날 이후 모든 삶과 꿈이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황 교수는 “딸과 아들에게 오로지 믿음을 전수하려 ‘싱글맘’의 길을 택했고, 성경을 따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법을 알고 싶어 신학을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부모코칭과 가족상담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평생 아이들을 재워놓고 미안해서 밤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반성문을 썼다. 이를 토대로 아들과 딸, 사위와 손주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길 바라는지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부 사이가 안 좋은 부모 밑에서는 자녀가 행복하고 바르게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부부가 다시 ‘사이가 좋아지기만’ 할 수 있다면, 자녀도 행복해지고 ‘부모 생활’ 역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사이좋은 부모생활’”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보통은 우리가 경험한 부모의 양육 방식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답습하고, 만약 나쁘다고 생각하면 그것과 반대되는 태도로 자녀를 양육한다”며 “피양육자로서의 경험이 이렇게 양육자로서의 역할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사실 둘은 전혀 다른 경험”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모 자신이 어렸을 때 어떤 양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양육 태도나 성숙도가 달라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매우 미성숙한 부모는 자녀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나 역시 어머니처럼 약한 엄마는 되기 싫었지만,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30년도 더 지난 지금 깨닫는 것은, 자녀교육은 결국 관계의 문제”라면서 “건강하고 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부모가 먼저 건강한 자아상을 가져야 하고, 주님 안에서 자신감 있고 행복해야 한다. 한마디로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의 1부에서는 사랑이신 하나님과 사이좋아야 자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전한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신앙적인 관계가 좋아야 자녀에게도 신앙이 전해지고, 부모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순종해야 자녀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2부에서는 인간관계의 시작이 되는 부모와 배우자, 그리고 자기 자신과 사이 좋아야 자녀에게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그렇게 좋은 사이를 맺기 위한 원리로서 ‘소통하는 법’을 강조한다.

이 책의 백미는 4부에 있다. 자녀의 나이에 따라 부모가 좋은 사이를 맺는 관계의 기술을 전한다. 자녀가 영아기, 유아기,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이 되고 결혼 후에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세대별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황 교수는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자녀 양육의 지혜를 다음 세대의 부모들에게 전하고자 한다”며 “노년이 되어서도 자녀와의 관계에서 풍성함을 주는 산소호흡기 같은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는 숙명여자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고려신학대학원의 상담학 강의 전담 교수를 역임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쳅스트룸 대학원대학교의 교육심리상담 박사과정(can.d)을 수학했다. 한국목회상담협회(www.kapc.or.kr) 목회상담 감독회원이며, 가족치료, 집단상담, 게슈탈트, 십대자녀 부모교육 등 상담 분야 전반의 전문가로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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