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무(三無)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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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무(三無) 시대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3.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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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현대사회를 3무 시대라고 한다. 무감각하고,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시대를 뜻한다.

무감각한 시대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는 무감각해진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웃을 보면서도 내 문제가 아니면 외면해 버리는 무감각한 사회가 되었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종말론적 긴장감이 보이지 않는다. 영적으로 무뎌지다 못해 무감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어려움에 공감하여, 백석 총회에서 올해도 생명나눔 헌혈운동을 전개한다. 이것이 바로 개혁주의생명신학 ‘나눔운동’이다.

또한, 무관심한 시대이다.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비극은 무관심이라고 한다. 가정의 무관심이 행복을 파괴하고, 자녀들이 탈선한다. 가정이나, 교회나, 사회나 무관심이 무서운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배가 고프고, 육신이 병들면 금방 안다. 그런데 자신의 영적 생활이 병든 것은 잘 모른다. 

성도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보고 거룩한 근심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주님 잘 믿을까, 어떻게 하면 주께 더 충성할까, 어떻게 하면 한 영혼이라도 구원할까? 영적인 관심을 가지고 거룩한 근심을 해야 한다(고후 7:10). 웨슬레는 이것을 경건한 슬픔이라고 했다.

또한, 무책임한 시대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와 사명에 대해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충성이다. 우리 사회에 언제부터인가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을 지는 자가 보이지 않는다.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지 않고, 다른 곳에서 찾기 때문에 해답이 없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소쿠리 투표’ 참사를 일으킨 선관위원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데, 책임지는 방역당국자가 없다.

3무 시대일수록, 시대를 직시하는 눈이 있어야 한다. 기준을 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영적 지혜이다. 무감각하고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시대일수록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주여! 피리를 불 때 함께 기뻐하며 춤을 추게 하시고, 애곡할 때 이웃과 함께 울 줄 아는 은혜를 회복하게 하소서(마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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