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 육신을 살린 의사 이영춘 박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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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육신을 살린 의사 이영춘 박사를 아시나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3.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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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만평 작가 조대현 목사 신간 ‘쌍천 이영춘’

 

본지 만평 작가 조대현 목사(조인교회)가 예방의학의 선구자 쌍천 이영춘 선생(1903~1980년)의 전기를 만화로 그렸다.

만화 ‘쌍천 이영춘_대한민국 예방의학의 아버지 나라를 구한 의사’(갓툰)는 토종 의학박사 1호로 잘 알려진 이영춘 박사의 일생을 따뜻한 그림과 채색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영춘 박사는 의사이자 교육자였다. 그의 이력을 보면 유난히 ‘국내 최초’라는 수식이 많이 붙는다. 농촌 지역 의료보험 조합 실시, 학교 급식 실시, 학교 양호교사제 도입, 학교 위생실 설치 등 오늘날 한국의 의료 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특히 이 박사는 1935년부터 1980년까지 45년간 전라북도에서 농민 진료와 농촌 보건과 위생사업에 헌신한 의사이자 사회운동가였다.

의학으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했던 이영춘 박사의 사상 저변에는 기독교 복음이 있었다. 이 박사는 1925년 서울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고, 선배의 전도로 남대문교회를 출석하면서 복음을 받아들였다. 이듬해 남대문교회 김익두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교회 활동과 의학 연구를 병행했다. 1948년에는 군산 자택에서 예배를 드리며 ‘개정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이 박사의 호 ‘쌍천’은 두 개의 우물을 뜻한다. 하나는 영혼을 살리는 우물이고, 또 하나는 육신을 살리는 우물이다.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영춘 박사의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몇 권의 책이 나오긴 했으나, 이번 만화책 발간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이영춘 박사에 대해 쉽게 알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길병원 설립자)은 “이영춘 박사님은 제가 다니던 대야초교와 부근의 개정초교 같은 여러 학교를 순회 방문하며 아이들을 진찰하고 치료해 주셨다”며 “그분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거룩하게 보였다. 그분을 보고 저는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스스로를 낮추고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외진 데, 응달진 곳을 찾아 봉사와 헌신의 생애를 일관하신 박사님은 세상을 밝히는 영원한 등불”이라고 소개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이 박사님은 당시 농민들이 빈곤에 허덕이느라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모든 이가 걱정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농촌 지역 의료보험을 도입하신 분”이라며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신 이영춘 박사님의 혜안에 존경과 감동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 유대현 학장은 “이 책은 남을 위해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불태우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궁극적으로 국가를 변화시킨 쌍천 이영춘 박사의 일대기”라며 “돈과 명예 그리고 부를 추구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가는 이 시대에, 한 사람의 봉사와 헌신의 삶이 개인을 넘어 사회와 온 나라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만화가 조대현 목사가 최근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성도들을 위한 찬양 세 곡을 엮어 미니앨범으로 발표했다.
본지 만평작가 조대현 목사가 최근 신작 '쌍천 이영춘'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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