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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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 박응순 목사
  • 승인 2022.03.15 0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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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순 목사/주안중앙교회 담임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새롭게 선출되었다. 당선인의 대선 행보는 출마부터 개표까지 극적인 드라마 같았다. 집권당의 검찰총장으로 봉직하다 8개월의 정치신인으로 대선에 출마했다. 대통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을 때의 다수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경쟁자들의 정치 경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자격과 자질에 대한 우려에도 작년 여름부터 당과 지지자들의 조력을 받으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다. 개표일은 여,야 모두 가슴 졸인 긴 밤이었다. 근소한 차이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스도인은 당선인을 지지했든 안했든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결정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잠16:33).

정치에 입문한 지 8개월이 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중 하나는 국민들의 전업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일 것이다. 정치 신입이 국가 지도자로 뽑힌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는 듯하다. 새 정부와 새로운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국민들의 기대가 컸다. 이번도 다르지 않다. 바라기는 이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길 기원한다.

새 정부와 새로운 대통령을 향한 국민적 바람이 있다면 ‘정직한 정치’일 것이다. 당선인은 당선 기자회견 자리에서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정치와 정책의 생명은 정직이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므로 지도자가 국민의 신뢰와 정의를 잃으면 정치생명은 끝이다. 어떤 말을 해도 거짓은 악이다(요 8:44). ‘칸트’는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적으로 참(眞)을 말해야만 한다”고 했다. 프랑스의 철인 ‘콩스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의무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을 주장할 권리를 소유한 사람에게 해당된다”고 말했다, 초심불망(初心不忘)의 자세로 국정을 운영해서 민생을 안정시키고 국가 발전을 이루어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국민이 바라는 다른 하나는 ‘화합’일 것이다. 진정성과 포용력을 겸비한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5년만에 여당이 됐지만 의석수는 110석에 불과하다. 유례없는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 놓였다. 현재 의석수로는 당장 정권 초대 국무총리 인준도 어려울 수 있고 국정운영이 거대 여당에 가로막히는 ‘식물 정부’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조선일보 3.10일자). 당선인은 정치 키워드로 협치와 소통, 통합을 강조해왔다. 여소야대의 정치환경에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협치와 국민대통합을 이룬다면 성공하는 정부,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헨리포드’는 “모든 사람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면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다”라고 했다.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이라 했다. 독불장군이나 제왕적 정치는 미래가 없다. 

국가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이 있다면 무엇보다 ‘기도’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국경이 없지만 조국은 있다.” 성도가 나라와 민족, 그리고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들과 국민을 가슴에 품고 눈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렘 33:2~3). 느헤미야는 민족의 참상을 바라보며 울며 기도했다(느 1:4). 예레미야도 조국을 위해 울었다(애 3:48~49). 사무엘 선지자는 민족을 위해 기도를 쉬지 않았다(삼상 12:23). 그가 사는 동안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었다(삼상 7장).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가 나라를 살게 했다(왕하 20:5~6). 예수님도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우셨다(눅 19:41). ‘존 녹스’는 “하나님이여 나의 조국을 나에게 주시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새 정부와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바람만큼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자(막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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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 2022-03-19 10:47:47
많은 기독교인들이 무당의 조종을 받는 자를 지도자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말로 포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은 수많은 범죄의 정황도 보았음에도 자신의 부동산의 이익 때문에 이사람을 선택하였습니다.
문정권의 잘못은 현미경으로 보면서 왜 이런 수많은 범죄의혹은 눈감아 주는지 ...
우리 기독교인들은 왜 외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