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봄에는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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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봄에는 바람이 분다
  • 임병재 목사
  • 승인 2022.03.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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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재 목사 / 엘드림교회 담임
임병재 목사
임병재 목사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나무에 불면 녹색 바람이 되고
꽃에 불면 꽃바람이 된다 지금 나를 지나간 바람은 어떤 바람이 됐을까” <어떤 바람>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본의 구족화가 호시노 도미히로의 시다.

바람의 계절이 온다. 아직은 꽃샘추위를 느끼게 하지만 모든 봄에는 따뜻한 바람이 있다. 그 바람이 지나가면 잠들어 있는 자연을 흔들고 죽은 것처럼 보이는 만물에 생명을 준다. 하나님이 불어 넣으시는 바람이 그렇다. 생명이 되고 능력이 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겔 37:10)”

그 바람이 가장 실감난 사건이 바로 오순절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이다. 바람 같은 성령의 역사가 그들에게 임하니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된다. 약한 자가 강해지고, 겁이 없어지고, 죽는 것도 두렵지 않은 사람들이 된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세상을 뒤집는 사람들이 된다. 

사도 바울도 그랬다. 예수의 바람이 그곳에 들어가니까 인생이 통째로 바뀌는 경험을 한다. 그 사건은 평생 바울을 예수님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십자가만 남겨져서 그것만 자랑한다. 바로 성령의 바람이 그렇다. 그 바람은 누구에게 들어가든지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그 바람이 나에게 불면 나는 어떻게 될까? 아니 이미 너무 많은 그 바람이 나를 지나갔다. 그래서 내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새로움이 있을까? 예배, 기도, 헌신, 사명, 인격, 삶에 남아 있는 그 바람의 흔적이 무엇일까? 아니면 나는 그 바람을 경험하지 못한 것일까?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약 3:17)

이런 모습이 또 하나의 세상과의 구별됨이고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만 삶의 작은 다름이 세상에 하나님을 분명하게 보여 줄 가장 강력한 힘인데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그래서 세상의 바람을 맞은 사람처럼 적당히 섞여 있고 타협하고 힘없이 사는 것은 아닌지?  

이제 봄바람이 분다. 성령의 바람도 분다. 급하고 강한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이 나를 지나갈 때 새로움이 되고, 능력이 되어 내 인생 전체를 뒤바꾸는 은혜를 경험하자. 그래서 오직 예수로 살고 세상에 하나님을 보여 주자. 

고형원 님의 찬양을 불러본다.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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