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보육원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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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보육원 사역
  • 오만종 목사
  • 승인 2022.03.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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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목회 ABC ⑥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br>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

구약의 말씀을 보며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라라는 메시지가 들려왔다. 현장의 실천신학자, 사회운동가라도 되는 듯이 강동구에 고아원을 찾아 나섰다. 고아원이라는 명칭은 사라지고 한부모 가정 아이들도 있어 보육원으로 불린다. 강동구에 있는 보육원 두 곳을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찾아갔다.

때마침 전국은 메르스(전염병)로 부산했던 시기였다. 노크를 하고 들어가 쭈뼛대며 물었다.

... 재능기부로 아이들에게 기타를 알려주고 싶어 왔습니다.”

명진들꽃사랑마을이라는 보육원을 그렇게 매주 다니게 되었다. 6개월간 보육원 아동/청소년들과 직원분들에게 재능기부로 기타를 가르쳤다. 지쳐보이는 약 30명의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더 띄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곳이 있을까?’

기타를 배우는 시간이 힐링되고, 위로가 된다는 직원분들의 마음들이 더 절실히 전달되어 왔다. ‘그렇다. 선교사들을 잘 섬기는 것이 선교이다.’

선교사들의 복지와 사역을 돕는 것이 선교이다.’

그래서 오빌교회는 직원분들을 격려하며 그들을 위한 선물들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보육원 사역은 어린이날 행사와 선물, CCM대회 심사, 서울시 한마음축제 지휘, 성탄절 사랑의 내복등으로 섬기며 이들과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성도들과 주변 선한 이웃들이 함께 동참해 주셔서 가능한 사역들이다.

목사 안수를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한 통의 전화가 받왔다. 보육원장님의 어머니가 소천하셔서 장례예배를 부탁하는 전화였다.

처음으로 장례예배를 주관하는 집례이기에 정성껏 준비하였다. 보육원의 모든 식구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어느 때보다 경건하며 진실된 마음과 믿음으로 드려진 예배였다.

이후 연초 보육원장님은 일년의 십일조 헌금을 보내오셨다. 작은교회로서는 놀라운 주님의 은혜였다. 마을 사역을 하다보면 섬기려 갔지만 도리어 섬김을 받는 일들이 많았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7:12)

보육원 아이들을 보며 육아와 보살핌은 영적이어야 하며 공동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게 된다. 오빌교회도 결연을 맺은 아이들을 매월 지원하고 있고, 주변 교회들에게도 권면하고 있다. 오빌교회가 존재하는 날까지 매월 후원하며 기도하려고 한다.

한 교회가 한 아이를 후원한다면’, ‘한 가정이 한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면’.

주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마음이 조금 놓인다. 20살 사회로 나가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문화 캠페인과 같이 소문을 내어 옆 교회들과 가정들도 보육원 아이들과 결연을 맺어 가고 있다.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25: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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