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교회 소그룹 사역을 위한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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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교회 소그룹 사역을 위한 방향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3.09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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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는 예배와 소그룹 공동체 균형의 모범”
소그룹 리더 위한 영적에너지, 풍부한 자료 제공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교회 내 소그룹 사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목회자는 균형 있고 소통하는 소그룹 공동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교회 내 소그룹 사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목회자는 균형 있고 소통하는 소그룹 공동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를 겪는 와중에도 교회 안에서 소그룹 활동을 활발히 했던 성도들은 그렇지 못한 교인들보다 여러 면에서 신앙생활이 왕성했다. 작년 11월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과 지구촌교회가 발표한 실태조사를 보더라도, 코로나 사태 가운데 소그룹 활동자들이 주일예배부터 기도, 전도, 성경공부 등 신앙생활 모든 영역에서 신앙지표가 월등히 높았다. 

이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교회들은 소그룹 공동체를 더욱 주목하게 됐다. 하지만 소그룹 사역을 강화하려고 하면 막연할 수 있다. 소그룹 사역을 적용하고 펼쳐나기기 위해서는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그룹-소그룹 간 균형이 중요
우선적으로 초대교회 모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교회 내 대그룹과 소그룹이 균형을 이루면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대그룹과 소그룹 간 유기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은 소그룹 사역의 기본이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 이상화 목사(서현교회)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유대인 회당을 빌려서 함께 모여 성전에서 예배했고, 동시에 유복한 성도가 개방한 집에서 함께 모였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는 예배가 대그룹 모임이고, 말씀연구와 친밀한 기도와 교제, 섬김과 나눔이 소그룹 모임이었다”면서, “초대교회는 이 두 모임의 균형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하나님과 이웃에게 칭찬받는 신앙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이 앞으로 대그룹 활동이 여의치 못할 수 있다. 그 때 소그룹 사역을 활성화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때를 준비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대그룹과 소그룹 간 유기적 균형과 관계를 꾸준히 구축해야 한다.

소그룹 리더를 바로 세워야
엄밀히 말하면 한국교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소그룹 사역을 중요하게 전개해왔다. ‘구역’이나 ‘속회’가 그것이고, 근래에는 ‘사랑방’, ‘다락방’, ‘순’, ‘가정교회’, ‘셀’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약화된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교회의 공통된 특징은 소그룹 공동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세계 70개 나라의 성장하는 교회를 분석하고 제안한 ‘자연적 교회 성장’(Natural Church Development) 이론에도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전인적 소그룹의 건강함’이 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소그룹 공동체가 건강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소그룹 리더를 바로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화 목사는 “소그룹 리더들은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직접 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목회자들은 소그룹 리더들이 고갈 되거나 지치지 않도록 영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그룹 리더들이 지성과 인격, 소그룹 인도를 위한 스킬까지 갖도록 균형 있고 풍부한 교육과정과 자료, 훈련내용을 개발하고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사회안전망이 되는 교회
매주일 소그룹 모임이 진부하게 진행되지 않고 역동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교재도 중요하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삶을 나누고 실천을 다짐하고, 기도응답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성경공부가 되도록 절대적인 준비는 필수다. 목회자들은 자신의 목회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그룹 리더들을 지속적으로 섬겨야 한다.

특별히 교회 소그룹이 주는 유익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사회안전망 제공이다. 2021년 9월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가 40%를 돌파했다. OECD 자살률 1위는 여전하다. 크리스천 청년 69%는 “우리 세대는 불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대화할 수 있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말을 한다. 교회가 원만한 소통과 공감, 배려를 제공할 수 있는 안전망을 성도들에게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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