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대 즉각 철수해야…우크라이나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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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대 즉각 철수해야…우크라이나에 평화를”
  • 이인창·손동준·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3.0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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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단 및 단체,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성명서 발표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국면에 돌입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쟁 피해로 1000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누적 난민 수가 120만 명을 넘어섰지만, 전쟁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각계 단체와 교단은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목사)은 최근 목회서신을 통해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요, 기독교의 십자가는 평화의 상징”이라며 “러시아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와 양국의 평화와 화해”를 요청했다. 한교총은 이어 “여러 기독교 NGO단체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면서 “어린이와 노약자를 돌보는 일, 난민구조와 구호, 그리고 선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 국제위원회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전쟁 도발로 인해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교회협은 “1994년 핵 포기 선언과 실천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안전보장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가 핵 위협을 포함한 군사력에 의해 평화를 잃는 사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와 평화적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과 서유럽의 교회들과 세계 정교회가 평화의 사도로서 사명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 목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국주의적 침략 행위는 유엔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는 행동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을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세계의 모든 교회는 양심과 평화의 가치를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침략 전쟁을 멈추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목협은 또한 “자유와 평화의 미래를 구상해야 하며 냉전 시대로 퇴행하는 야만에 빠지면 안 된다”며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전쟁을 멈출 수 있도록 연대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안재웅 목사)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규탄 행동에 모든 한국인과 기독교인들이 공감할 것으로 믿으며, 행동으로 함께 동참할 것”을 호소했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러시아의 침략은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 그 어떠한 이유도 목적도 인간의 생명에 우선 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모금 운동’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펼치겠다는 입장도 나왔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기본 원칙과 UN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행위이며, 이는 국제 질서를 파괴하는 도발 행위이자 세계평화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모든 군사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불법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한 한국YMCA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유럽과 국제사회의 최대한의 연대와 외교력을 촉구한다. 세계YMCA연맹과 함께 국제 모금과 전쟁 반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난민 구호를 위해 기도할 것도 요청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류영모 목사)는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난민 구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총회도 이 사역에 동참해 선교사들을 돕고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노약자, 난민구조와 구호, 선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이어 통합총회는 “러시아 침공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서 벗어나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의 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는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라며, “감리회는 한국교회를 비롯해 평화를 찾고 사랑하는 모든 교회와 시민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실천적 행동으로 “6500여 한국감리교회, 130만 성도들은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행동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시민들과 선교사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실시하고, 평화를 위한 모든 기관과 단체와 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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