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분별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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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분별의 기준
  • 이상갑 목사
  • 승인 2022.03.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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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갑 목사/산본교회

성인이 된 이후에 대통령 선거를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표를 통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권리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선거를 참여하면서 선거에는 다양한 부류의 후보가 나오기에 분별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무능한 후보가 세워지면 그 뒷감당은 모두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기독교인으로 어떤 기준으로 후보자를 분별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몇 가지 기준을 세우고 지켜오고 있습니다.

우선 뽑지 말아야 할 후보가 있습니다.

첫째, 거짓과 선동을 일삼는 후보입니다. 팩트 체크를 해보면 토론에서 거짓과 우기기를 하고 선거 유세를 하면서 진실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편 가르기 하고 지역을 편 가르기 하면서 선동하는 후보는 뽑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흑백논리에 사로잡힌 후보는 위험합니다. 세상은 다양한 부류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흑백논리로는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합니다.

셋째, 본인과 가족, 친가와 처가의 부정부패를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과거의 흔적들을 살피고 후보자와 그 주변부를 살펴보면서 부정과 부패를 동일한 저울추로 달아 보십시오. 동산과 부동산 투기가 많고 부정한 탐욕에 눈 먼 사람들이 주변에 많을수록 위험합니다.

넷째, 실력이 없고 소양이 없는 사람은 분별해서 뽑지 않아야 합니다. 국가의 경영은 오랜 준비와 탁월한 실력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입니다. 권력은 실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아주 위험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뽑아야 하는 후보는 어떤 사람일까요?

첫째, 민족정신과 역사의식에 기초한 애국, 애족, 애민의 지도자여야 합니다. 우리는 35년의 일제 식민지를 통해 고통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고통을 되풀이 하게 됩니다. 진정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둘째, 국제 국내 정치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를 대표합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격적으로 믿고 신뢰를 받고 존중 받는 지도자가 세워져야 합니다.

셋째, 연약하고 소외된 약자를 돌봄과 섬김에 가치를 두는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정치란 자기 보호를 하기 어려운 이들을 돌보고 섬기는 사명이 있습니다. 평소에 연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고 섬긴 흔적이 있는 이를 뽑아야 합니다.

넷째, 경제 양극화의 극복을 해 갈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경제가 갈수록 양극화 되고 부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어 갑니다. 우리 시대 필요한 지도자는 경제양극화가 초래하는 빈부 격차를 줄이고 공존, 공생, 공감의 문화를 만들어갈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민주적 정치 역량과 소양이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군부 독재에 맞서 싸워서 이룬 소중한 유산입니다. 특정 세력이 국민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에 충실한 심부름꾼이 필요합니다.

후보들을 공평한 저울추로 달아 보십시오. 그리고 뽑지 말아야 할 후보와 뽑아야 할 후보를 살펴보며 분별하여 투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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