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평화는 구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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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평화는 구걸이다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3.01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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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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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이 일어난 지 103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주간이다. 36년 동안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자유를 억압당했던 역사 속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이다.

우리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사랑해야 한다. 36년 동안 성(姓)과 이름을 빼앗기고, 언어와 정신까지 무참히 짓밟혔다. 어린 소녀들은 정신대로 끌려가 위안부가 되었고, 몸이 병들면 산채로 땅에 묻어 버렸다. 임신이 되어 아이를 낳으면, 자루에 넣어 아이를 죽였다고 한다. 이런 비극을 겪으면서도, 나라 없는 백성은 호소할 곳도 없었다. 이것이 3.1운동이 주는 역사의 거울이다.

지금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가 9시간 만에 포위당하고, 러시아 장갑차가 밀고 들어와, 양측에서 1,2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한다. 힘없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를 외쳤지만, 힘없는 나라는 평화를 지킬 수도 없거니와, 힘없는 평화는 국민을 지킬 수도 없었다.

힘 있는 자가 평화를 지킬 수 있다. 힘없는 자는 평화를 구걸하는 것이다. 전쟁과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힘이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 안보, 경제는 국가의 핵심 가치이다. 국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국력이 평화를 유지하고, 평화의 기반위에 경제가 일어서게 된다. 특히, 우리는 북한 핵의 볼모가 되어가고 있다. 주적(主敵)인 북한은 올해만도 벌써 미사일을 8번이나 쏘았다. 핵의 위협 앞에서 우리의 국력은 제로가 된다.

국가지도자가 종전선언을 말하는데,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종전선언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지금은 휴전협정이다. 그래서 UN군과 미군이 주둔해 있다. 그런데, 종전선언이 선포되면, 가장 먼저 미군 철수문제가 제기되고, UN군 해체가 이어진다. 전쟁이 끝났으니, 한반도에서 나가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힘으로 북한의 핵을 막을 수 있는가? 그렇다고 중국이 지켜주겠는가? 러시아가 지켜주겠나?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하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3월 9일,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운이 결정된다. 바른 지도자가 서기를 기도하자.

주여! 민족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국가관이 분명하고, 정직하고, 다음세대를 세워갈 지도자를 세워주소서(시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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