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까지 1만 교회, 백석 위상 확고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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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까지 1만 교회, 백석 위상 확고히 할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2.2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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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설립 45주년 기획 // 준비위원회 릴레이 인터뷰⑧
‘1만 교회운동’ 본부장 이경욱 목사 / 백석대학교 실천신대원(ATA) 부원장
2023년 교단 설립 45주년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15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총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총회의 비전을 살펴보기 위해 신년호부터 45주년 준비위원회 사업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백석총회는 4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약 7000교회의 대형교단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교단 통합을 주도하며 행정력을 발휘한 인물이 바로 ‘1만 교회운동’ 본부장 이경욱 목사(백석대학교 실천신대원 부원장)다. 이경욱 목사를 만나 1만 교회를 향한 총회의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1만 교회운동 본부장 이경욱 목사는 급하지 않게 점진적으로 1만 교회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1만 교회운동 본부장 이경욱 목사는 급하지 않게 점진적으로 1만 교회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저는 백석총회가 합동, 통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5주년에 1만 교회에 당장 진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45주년을 기점으로 50주년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해 나간다면 1만 교회 달성은 어렵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경욱 목사가 이와 같이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중소형교단이 너무 난립한 데 있다. 1인 체제의 교단들은 언젠가는 흩어지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큰 물방울이 작은 물방울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백석총회는 교단 설립 초기부터 ‘통합’으로 성장해온 교단이기에 지속적인 ‘흡수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어떤 분들은 교단 통합으로 교단성이 약화된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조직이건 긍정적인 20%가 조직을 이끌어 갑니다. 통합 후 20%의 교회가 백석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면 그것으로도 성공적인 통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목사는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은 우리 교단만의 특징적인 가입자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도 100명의 신입생을 받았고, 이들에게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교단의 역사, 정치와 헌법 등을 가르치며 완전한 ‘백석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ATA를 거쳐간 1800여명의 목회자들 역시 ‘백석인’이다. 학교에 대한 위상, 총회에 대한 위상이 예전과 다르기 때문에 가입자 교육의 효과도 매우 크다.
 
2013년 예장 개혁과의 통합을 시작으로 성경총회, 합동진리총회, 대신총회 등과 통합을 추진해온 이경욱 목사는 “급한 통합은 조건이 붙게 마련”이라며 점진적인 통합 추진으로 1만 교회에 도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잦아들면 더 많은 총회와 접촉을 하고 노회 단위 가입 등을 독려해 나갈 예정이다.

통합뿐만 아니라 개척도 1만 교회 운동의 한 축이다. 다만 최근 목회 환경이 나빠지면서 한국교회 전체에서 개척보다 폐쇄 교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통계도 접한 바 있다. 이 목사는 “교회 개척, 가입, 통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1만 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교단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간의 오해와 상처를 딛고 “화합하는 총회, 목회하기 편한 총회, 함께 연대하는 총회로 이미지를 새롭게 해서 참여를 늘리겠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45주년 기념행사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제 기억에 2010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백석전진대회는 총회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장종현 설립자님의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 발표는 교단의 신학과 신앙 정체성을 분명하게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일종의 사건이었고, 이를 통해 총회의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45주년까지 1년 반 정도 남았지만 총회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중요 행사 1~2개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목회자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성도들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목회현장과 성도들의 삶에 뿌리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천신학대학원은 커리큘럼도 모두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맞추어 개편했습니다. 무엇보다 평신도지도자대학을 신설해서 백석의 신학과 신앙을 성도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라는 백석만의 신학이 있고, 이것이 앞으로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나아가 선도적 책임을 감당할 것이라는 확신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평신도들에게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백석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백석 교회에 다니던 성도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백석’ 교회를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단에 대한 자부심, 백석인의 정체성은 목회자만 가질 것이 아니라 성도들 모두에게 각인되어야 한다.

자신에게 ‘백석’은 ‘생명’과도 같다는 이경욱 목사는 신학교 시절부터 시작해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오랜 시간 백석과 함께 했고, 3번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함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무총장 임기 중에 노회 지역조정을 완수하지 못한 것이며, 앞으로 백석총회가 ‘지역 중심’의 노회로 재편하는 근원적인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회 지역조정을 위해서는 강제성도 필요하다는 그는, 당장은 서운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지역’ 안에서 교회들이 연합할 때 조직도 새로워지고 공동체성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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