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비전과 상징성 담아낸 기념교회 건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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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비전과 상징성 담아낸 기념교회 건립할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2.01.2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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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설립 45주년 기획 // 준비위원회 릴레이 인터뷰⑤
 ‘45주년 기념교회 건립’ 본부장 이정기 목사 / 신나는교회

총회 임원 및 유지재단과 건립 규모와 방식 논의할 것
45주년 기념사업 소외됨 없도록 교회개척과 성장 지원

2023년 교단 설립 45주년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15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총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총회의 비전을 살펴보기 위해 신년호부터 45주년 준비위원회 사업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45년 역사를 함축적으로 담게 될 ‘기념교회 건립’ 그 중심에 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가 있다. 45주년 기념교회 건립 본부장 이정기 목사를 만나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편집자 주>

이정기 목사는 “45주년 기념교회가 ‘백석’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기 목사는 “45주년 기념교회가 ‘백석’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회도 창립 기념일을 지키는데 총회의 45년 역사를 기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45주년 기념사업은 교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고, 나아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확산하고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라는 우리 총회의 비전을 공유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교회 건립 책임을 맡은 본부장 이정기 목사. 아직 기념교회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총회의 역사와 비전을 잘 담아내는 교회를 세운다는 원칙은 수립했다. 이 목사는 “규모보다 백석의 ‘상징성’을 가져야 하고 유지재단에 편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총회 임원들과 유지재단 이사들이 참여하는 포괄적인 추진본부를 꾸려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45주년 기념교회 건립은 ‘어떻게 세울 것이냐’에 따라 추진 규모가 달라진다. 백석대학교 안에 학생들이 기도할 작은 예배실이 될 수도 있고, 45주년 비전을 담은 선교관, 제주도와 같은 특정 지역에 세우는 수련원이 될 수도 있다. 백석 출신 목사를 선정해 개척단계부터 지원을 하거나 이미 개척 후 목회를 하는 건실한 교회를 선정해 ‘기념교회’로 지정하고 부흥성장을 도울 수도 있다. 다만, 기념교회라는 것이 유지재단에 속해야 하고 총회가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좀 더 긴밀하고 세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목사의 설명이다. 

준비위원회에서 이정기 목사에게 ‘기념교회’ 건립을 맡긴 것은 그가 목회자들을 돕고 개척을 후원하는 특별한 은사가 있기 때문이다. 총회 목회협력지원센터장으로 섬기고 있는 이 목사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지난 24일 2차 지원을 실시했다.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도록 앞으로 3차, 4차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총회 45주년에 가장 많이 부르짖는 것이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에요. 백석에 속한 모든 교회가 예수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성장하는 교회와 침체하는 교회의 구분이 너무 뚜렷합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확실해진 것은 본질에 충실한 교회는 살아남는다는 사실입니다. 목회의 본질은 기도, 성령, 말씀이에요. 개혁주의생명신학도 바로 이것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을 변화시키는 목회, 이것은 영적 생명력에서 나옵니다. 그 본질에 충실한 교회들은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아요.”

이정기 목사는 목회협력지원센터를 통해 교회 개척과 성장을 돕고자 한다. 이는 45주년 기념사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센터에서 채워 나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회개척학교’를 열어 목회 멘토를 붙여주고, 개척 장소 선정, 선교비 지원 등 목회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새학기부터 신대원에서 ‘현장 목회론’을 강의하게 된 것도 졸업을 앞둔 신대원생들에게 개척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고 싶어서다. 

“45주년 기념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는데 교회나 목회자를 직접 돕는 사업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저는 기념교회 건립 추진을 맡았지만 이와 함께 목회협력지원센터를 통해 교회의 개척과 성장을 돕고, 목회자에게 희망을 주는 지원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현장 목회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45주년 기념사업에 모든 목회자가 관심을 갖게 하고 모든 교회에 백석의 정체성이 잘 뿌리내리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정기 목사는 2015년 백석과 대신의 통합을 통해 ‘백석인’이 됐다. 당연히 총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그는 백석의 가장 큰 자랑이자 장점으로 ‘백석학원’을 꼽았다. “백석과 통합 당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 ‘학교’였어요. 지금 백석이 대형교단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백석학원이 존재합니다.

처음 신대원 채플을 인도하고 나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생들 입에서 ‘아멘’이 터져 나오고, 신대원 교수님들이 예배실 맨 앞자리에서 손을 들고 찬양을 하시더군요. 나중에서야 설립자님이 신대원 교수들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고, 지금 그 결실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총회는 백석학원을 소중히 여기고, 신대원의 뜨거운 영성을 잘 지켜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이 살아있는 교단 신학교는 정말 중요한 자산이고 큰 비전입니다.”

다만 백석총회의 안정성과 비전으로 인해 여러 차례 적극적인 통합이 이루어졌지만 반대로 총회에 대한 소속감은 약한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총회가 성장과 성숙의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다고 진단한 이 목사는 “개교회주의를 넘어 교단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45주년 기념사업 역시 총회 산하 교회들의 ‘소속감’과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이정기 목사는 45주년 기념교회가 ‘백석’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길 바라며 이 일에 총회의 많은 동역자들이 함께 동참해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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