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타락을 위한 악마들의 7가지 유혹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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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타락을 위한 악마들의 7가지 유혹의 전략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1.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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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1월 8일 북촌나래홀 개막

“이 구슬엔 환자(그리스도인)의 기도가 가득 차 있어. 겉으로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말로 한껏 치장해 아름다워 보이지만 구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수’(예수)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지. 그저 자신의 생각과 욕망으로 똘똘 뭉쳐있을 뿐이야.”

뮤지컬 천로역정 제작사 조이피플(대표:김창대)가 오는 1월 8일부터 서울 종로구 북촌나래홀에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재공연한다. 지난 9월 시즌1이 올라간 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연을 정비해 다시 올리는 것이다.

뮤지컬 천로역정 제작사 조이피플가 오는 1월 8일부터 북촌나래홀에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재공연한다.
뮤지컬 천로역정 제작사 조이피플가 오는 1월 8일부터 북촌나래홀에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재공연한다.

블랙코미디 형식의 ‘스쿠르테이프의 편지’는 고참 악마가 편지를 통해 신참 악마를 교육시키는 형식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한 악마들의 흥미진진한 술책과 심리가 잘 묘사돼 있으며, 예수를 ‘원수’로 표현하는 역설법을 통해 인간의 약한 의지와 생각을 꼬집는다.

작품에는 악마들의 7가지 유혹의 기술이 등장한다. △피곤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라 △영혼을 위해 기도만 하고 기본적 의무에 소홀하게 하라 △세상을 목적으로 믿음을 수단으로 삼게 하라 △참, 거짓을 따지는 생각을 못하게 하라 △세상의 기준과 관습과 유행에 따르게 하라 △미래의 무지개 꿈을 쫓아다니게 하면서 고민과 불안에 빠지게 하라 △거짓 영성울 부추기고 순종하는 기도를 외면하게 하라 등이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는 악마가 가진 유혹의 기술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관람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북촌나래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서은영 연출가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C.S 루이스의 경험과 사색, 문학적 상상력이 녹아든 작품으로 원작이 가진 깊이와 난해함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뮤지컬은 원작의 의도대로 악마들을 고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것”이라며 “신앙인들이 악한 영들의 술책을 이해함으로 생명의 길에 낙오 없이 달려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창대 대표는 “시즌 1은 악마의 속성을 드러내기 위해 극 전반이 어두운 분위기였다면, 시즌 2에서는 악마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우스운 존재로 이야기하기 위해 즐겁게 표현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악마의 사악함과 전술을 보면서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극에서 악마의 교묘한 술수를 꼬집기 위해 무엇보다 신경 쓴 것은 뮤지컬 넘버다. 김은지 작곡가는 “극의 재미를 더욱 살리고,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넘버를 사용했다. 록앤롤의 전자사운드에 우중충한 음악보다 극의 빠른 이해를 돕는 음악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편지’는 10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1월 8일부터 6월 말까지 일반은 토요일 오후 2시·5시 30분, 단체는 사전예약시 평일에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제작사인 조이피플은 코로나19 백신접종서를 제시하면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켓가 전석 5만원.(공연문의 02-98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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